유난히 추웠던 한파에도 올해 봄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다양한 봄꽃의 계절인 4월. 여기저기 꽃망울이 하나씩 터지는 봄의 시작을 생산본부에서는 더욱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여수 생산본부에서 한눈에 보이는 영취산이 분홍빛 진달래로 물들어가기 때문이죠. 진홍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봄을 알리는 영취산을 기대하며 등산을 감행한 [100민정의 100초 인터뷰], 그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됩니다.
진분홍빛으로 불타오르는 영취산의 절경?
영취산은 전남 여수시 상암동에 위치한 해발 505m의 작은 산입니다.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곳도 아니고, 산악인들에게 잘 알려진 산도 아니지만 4월이면 많은 상춘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키가 작고 무리를 이루고 있는 진달래 군락이 4월부터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죠. 올해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생산본부 제1공장 남문에 위치한 예비군 훈련장은 매년 진달래 축제 동안 행사장으로 탈바꿈됩니다. 공장과 가까우면서 잘 닦인 산책길 덕분에 영취산을 한 번도 못간 임직원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임직원은 없을 정도죠.
생산본부 임직원이 도와준 영취산 산행
진달래가 만개한 4월 초 영취산은 불타오르는 듯한 절경을 뽐냅니다. 그 모습을 생산본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취재를 위해 방문한 4월 중순의 영취산에는 연이은 비바람으로 인해 꽃이 작년보다 빨리 떨어져 분홍빛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산 정상에는 조금이라도 꽃이 남아있길 바라며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산행에 동력팀 김성수 팀장과 정종운 주임이 함께하며 안내를 도와주셨습니다.
정 주임은 입사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영취산에 오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진달래가 만개한 풍경은 생산본부에서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었죠. 산 중턱에 도착하여 진달래 군락지를 직접 눈으로 보니, 얼마나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매년 영취산에 올라 봄의 시작을 온몸으로 느꼈던 김 팀장은 올해 개최되었던 진달래 축제도 참석했었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진분홍빛의 물결을 경험했기에 이 날 영취산 중턱의 모습에 아쉬움을 전했는데요. 김성수 팀장을 비롯해 내년 영취산 진달래를 알차게 즐기는 꿀팁을 생산본부 임직원들이 전했습니다.
진달래가 없어도, 온몸으로 느낀 영취산의 봄 내음
비록 꽃이 없다 하더라도, 봄이 아니라고 할 수 없죠. 오히려 진달래가 없었기에 영취산 구석구석에 찾아온 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릇푸릇 돋아난 싹이 눈을 즐겁게 하고,풋풋한 흙냄새가 코끝을간지럽게 했습니다. 그뿐만아니라 봉우리마다 마련된 우드 데크에서는 생산본부를 한눈에 바라보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산행으로 흘린 땀은 선선한 봄바람에 씻겨져 기분 좋은 보송보송함까지 선물해줬죠. 아마 진달래가 없다는 소식에 산 아래에서 포기하고 오르지 않았다면 느끼지 못할 봄의 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진달래꽃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봄의 영취산을 즐기고 나니 영취산이 꾸준히 임직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죠.(아래는 여수 공장 임직원이 촬영한 영취산의 진달래 꽃 사진입니다)
봄이 성큼 찾아왔습니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피고, 영취산에 올라 살랑이는 봄바람에 저절로 미소 지어지는 하루를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