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끝, 중2병은 불치병일까?!

어린이들의 한 뼘 친구 마음톡톡이 마음치유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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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 화내고 반항한다
말이 통 없고, 뭘 물어도 대답은 없고 짜증만 낸다
“내가 알아서 할게!” 라고 말하며 부모의 간섭을 거부한다
부모가 자기 공간을 침범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친구 관계에서 심하게 상처받는다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지나칠 정도다
가족들에게 불만이 많다
특별히 되고 싶은 것이나 꿈이 없다
필요 이상으로 잠을 많이 잔다
핸드폰만 끼고 산다

위에 나열한 행동 양상이 대표적인 중2병 증상이라고 하네요. 일본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중2병. 당시만 해도 중학교 2학년생의 허황되고 우스운 행동을 희화화하는 단어였지만 우리나라로 넘어오면서 사춘기의 정점을 대신하는 말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웹툰에서는 중2병을 ‘세상에서 자신이 제일 불행하고 고독하며 세상을 등진 존재라 여기는 증상을 몇 학년 더 먹은 사람들이 비꼬아 만든 신조어’ 라고 정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2학년 나이 또래의 청소년들이 자아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이나 불만 등 심리적 상태와 그로 말미암은 반항, 일탈행위 등을 총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돌봄과 귀여움을 받고, 고등학생은 입시를 앞두고 관심과 지지를 받습니다. 상대적으로 중학생들은 충분한 돌봄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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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의 소통에 가장 취약하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중학생의 관심은 오직 친구, 연예인, 스마트폰, SNS 입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와 문제가 생기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문제를 확대하는 경향도 있고요. 또 중학생이 되어 갑자기 진로를 생각하고 공부를 시작하려니 막막하기도 합니다. 학업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는 자존감 저하의 가장 큰 원인.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고민을 들어주고 자주 대화하여 이끌어주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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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싫어요.” 열네 살 수아 이야기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수아는 겉보기에는 학업 성적도 우수하고 교우 관계도 원만한 아이예요. 하지만 정작 수아는 자신이 처한 문제로 고민이 큽니다. 자신의 진로도, 공부하는 이유도 딱히 모르겠다는 거죠. 부모님의 교육열 때문에 하루에도 학원을 서너 개씩 돌고 새벽까지 책상에는 앉아 있지만, 정작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외국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지만 이것이 언제 자신의 목표가 됐는지, 합격할 수는 있을지 걱정되고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다들 잘 하는 게 한 가지씩은 있는 것 같은데 공부도, 운동도, 성격도, 외모도, 모든 게 맘에 안 드는 수아입니다. 부모님, 선생님과 어떻게 의논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데다가 늘 첫 번째로 의논하는 상대인 가장 친한 친구가 최근 들어 성적도 많이 오르고 남자친구도 생기면서 왠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해 소원해진 지 오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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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수아의 고민은 결국 마음속 깊이 차곡차곡 쌓여 쉽게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꼬여버렸습니다.

다행히 수아가 다니는 학교에는 마음톡톡 교실 힐링 프로그램이 정규 수업과정으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낙인감의 우려를 덜어낸 것이 특징이에요. 또한, 학년 전체가 참여하여 또래와 부담 없이 감정을 터놓고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전문 치료사들은 ‘미술+연극’ 통합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아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학교생활에 자연스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마음톡톡을 할 때마다 행복해져요.” 한 학기 간 열두 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을 체험한 수아가 말합니다. 수아는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고 진정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친구는 물론 부모와 교사에게도 마음을 열고, 표정도 밝아지고 웃음도 많아진 수아. 사전 사후 분석을 통해 감정상태, 자아존중감, 대인관계 능력도 향상되고 우울과 공격성은 감소했다는 결과도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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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높이에서 더 많이 이해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은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어떠한 물감을 입히느냐에 따라 다른 그림이 나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죠.

중2병은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심각한 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2학년 병’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죠.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으레 겪는 혼돈기입니다. 그저 “중2병이 도졌네” 또는 “역시 중학생이 문제야” 라고 단정 짓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아이들이 자기 마음을 스스럼없이 내보일 수 있도록 푸근하게 품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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