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아이가 들고 다니는 화장품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아이새도우, 볼터치, 틴트, 마스카라까지..
어린 나이에 화장은 피부를 상하게 한다고 말해도 듣질 않네요
중학생 딸아이의 화장이라고 하면 체육시간에 바를 선크림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새도우, 볼터치, 마스카라까지 엄마인 저보다 더 많은 화장품을 가지고 다녀 걱정입니다.
요즘 중학교를 가보면 학급 내 대다수의 화장한 여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마다 파우치 하나씩 들고 교실과 화장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틴트와 팩트를 열심히 두드리지요 그만큼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대세가 되어버렸습니다.
“선생님, 헤어 스타일이 조금 바뀌신 것 같아요” 고학년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선생님의 옷, 화장 등 외적인 모든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느껴집니다.
“앞머리를 자를까,기를까?” ‘오늘 아침에 뭐 입을지 고민하다가 늦을 뻔 했어’ 등 점점 거울 앞에 서서 옷매무새를 점검하고 외모를 가꾸는 학생들이 늘다보니 거울 앞은 항상 북새통입니다.
학생이 무슨 화장이냐고 야단을 쳐도 엄마, 요즘엔 화장 안 하는 애가 없다면서 되려 당당합니다. 책상 위에 앉아서도 책을 들여다보는 시간 보다 스마트폰으로 화장하는 방법을 담은 뷰티 영상을 찾아보기 바쁩니다.
요즘 아이들은 수업이 시작되었는데도 파우치를 턱하고 꺼내 아이라인을 수정합니다.
남학생들은 “쟤네들 맨날 두들겨요” 한심하다는 듯이 말합니다.
저도 아이들의 모습이 낯설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어 물끄러미 바라보곤 하는데
당당히 환하게 웃어보이는 아이들의 미소.. 안에 낀 빨간 립스틱을 보고 아직은 아이들이구나,, 하하 웃게 되지요 ^^
“이번주 토요일 버정에서 만나. 시내가서 구경하자” 함께 시내에 가서 무얼 살지 쇼핑 계획을 세우는 얘기도 많이 들립니다.
이처럼 자신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한 관찰도 늘어나면서 아이들은 점점 더 꾸미고 싶어하죠.
요새 아이들이 워낙 조숙 하다지만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나이대가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어린 나이에 화장을 시작하면 피부가 상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떻게 이야기해야 아이가 화장을 하지 않을까요?
이젠 아이들은 하지말라고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이럴수록 화장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의 피부를 소중히 지켜줄 클렌징을 권해주세요.
사실 그 시절 어른인 저희들도 엄마 화장품에 관심 갖고 몰래 발라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외모의 관심이 가는 시기를 거쳐간다는 거 충분히 공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