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관리 중인 딸아이가 뚱뚱하다며 자꾸 밥을 굶습니다.
거울을 보며 살쪘다는 말만 되풀이해요.
청소년 다이어트가 건강에 나쁘다는데.. 말려도 말을 듣지 않네요.
Q : 아이가 통통한 편도 아닌데 자기가 자꾸 뚱뚱하다며 잘 먹지 않습니다. 학교 점심시간에도 잘 먹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날씬하고 예쁜 사람들이 넘쳐나는 TV! 이들을 지켜보는 관객, 시청자들은 열광하며 찬사를 보내죠. 또 학교에 가면 한눈에 띌 정도로 날씬하고, 예쁜 얼굴로 인기를 독차지 하는 친구도 있지요. 요즘 아이들은 외모가 미의 절대가치로 그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평가절하되기 쉽다는 걸 너무 빨리 알아버린 것 같습니다.
여자의 평생 숙명은 다이어트라고 하죠. 반 아이들도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다이어트를 하더군요.
한때 유행이던 바나나 다이어트를 한다고 관련 책을 돌려보며 아침부터 바나나를 먹기도 하고, 단백질 쉐이크를 먹겠다며 급식 신청을 하지 않고 쉐이크만 먹는 등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교실에서 다이어트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Q : 매일 같이 거울을 들여다 보며 살쪘다는 말을 되풀이 합니다. 날씬해야 핏이 살고, 예쁘답니다. 뚱뚱하면 찌질해 보인다나요? 잘 먹질 않으니 저러다 몸이 상할까 걱정입니다.
이럴 때 아이들은 자기가치를 외부의 잣대에 비교하며 비하하고 예민한 반응을 하기 쉬운데요. 아이들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어루만져 주세요. 또 엄마, 아빠에게 더없이 소중한 존재라고도 말해주세요.
그리고 외모를 넘어서 아이가 가진 능력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세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지혜, 용기 등에 대해서 말이죠. 아이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대화하세요.
사실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도 자존감이 높다면, 몸을 상하게 하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겠죠. 하지만 아이의 성격과 생각을 쉽게 고칠 수는 없기에 우리는 아이들의 외모관리를 지켜보게 됩니다.
부모님이 청소년의 다이어트를 지켜볼 때 건강, 영양을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건강이나 영양은 뒷전이고 목표만을 향해 무섭게 돌진합니다. 막을 수 없다면 아이가 건강하게 다이어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 어떨까요?
Q : 필요 이상으로 몸매에 신경을 쓰는 아이. 잔소리하고 야단친다고 나아질 것 같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생들을 보면 ‘스트레스를 잘 해소할 줄 아는 아이가 별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학업과 교우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고, 먹다보면 다시 살이 찌고,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반복.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취미를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외모뿐만 아니라 능력과 활동을 통해 사랑받는 매력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이 외모가 아닌 마음의 눈을 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