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터지는 부모 Talk] 욕하고 반항적으로 변한 중학생 딸, 중 2병인가요?

어린이들의 한 뼘 친구 마음톡톡이 마음치유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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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에 숫기없는 딸이 늘 걱정이었습니다. 드센 아이들한테 괴롭힘당하는 건 아닌지… 아이가 워낙 말 수가 적어, 엄마한테 학교 이야기를 하는 편도 아니었고요. 그래도 초등학교 내내 큰 문제 일으킨 적 없으니, 학교생활 잘~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중학교 입학하고 나서는 아이의 분위기가 밝아졌달까? 예전과는 좀 달라진 느낌이었죠. 자신감이 붙은 것 같아 내심 기뻐했습니다. 최근, 우연히 친구들과 대화한 메신저 창을 보게 됐는데, 세상에… 입에 담지도 못할 비속어, 욕설로 도배되어 있더라고요. 몰래 훔쳐본 격이라 내색도 못 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엊그제 딸이 거울 보면서 욕 연습(?)을 하고 있는 걸 발견했죠. 이때다 싶어 그 자리에서 아주 따끔하게 혼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반성하기는커녕, 이래야 학교에서 무시 안 당한다며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오히려 대드는데 제가 알던 딸아이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네요.

이게 말로만 듣던 중 2병인가요? 성격이 극단적으로 바뀐 걸 넘어 정신적으로 심하게 불안한 상태인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제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뭘 해야 하는 거죠?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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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복잡하겠네. 듣기만 해도 아이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그동안 드센 친구들한테 많이 당한 모양이야. 그런데 아이가 소심하다더니 강단이 있네. 애들하고 잘 지내려면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으니 욕으로 기세를 잡으려는 거지!

그렇게 본인은 잘 버텨보려고 용을 쓰고 있는데 바른 생활 책 읊는 엄마를 보니 성질이 난 거 아니겠어?

아이와 대화할 때, 욕하는 것을 화제로 삼지 않는 게 좋겠어. 사춘기가 온 건지 어떤 이유에서건 아이가 매우 불안하고 누구도 믿을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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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말 안 붙이려고 하면, 강한 모습으로 기선 제압하고 이야기 시작하든가, 네가 얼마나 마음이 괴로운지 알겠다고 완전 공감 모드로 이야기를 시작하든가 해서 아이가 뭘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 뭘 불안해 하는 지 알아보는 게 급한 거 같아.

엄마·아빠를 의논 상대로 찾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마음 털어놓을 만한 동성의 형, 언니를 찾아봐 주는 것도 좋겠어.

소심한 아이라서 세상살이 어려울 거라고 걱정 안 해도 돼. 예민하고, 생각이 많다는 거니까! 마음만 안정되면 창의적이고 독창적일 가능성이 커. 기대해봐. ^^

From. 셋째 아들은 중 2병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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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은 자신의 신체 변화, 감정과 느낌, 사고력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특징을 보입니다. 즉, 모두가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지요.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고, 자신의 말과 행동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자신의 의견을 펼쳤을 때, 세상이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하지만, 정작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죠. 그것을 확인하고자 수많은 가면을 쓰며, 다른 사람의 반응을 통해 행동을 결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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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부모님들은 아이가 쓰는 여러 가지 가면들로 인해 혼란을 겪고, 그들의 극단적인 도전에 당혹스러워하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는 걱정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가장 어렵고도 쉬운 방법은 부모님의 잣대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아이가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낄 기회를 제공해 주세요. 가족회의에 참석시켜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펼치는 법을 알아가도록 도와주세요.

학교나 지역사회를 활용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동아리에 들거나 봉사활동을 할 수도 있고, 행사 등을 기획하면서 더 넓은 공동체와 건설적인 제안을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방법도 좋죠.

이러한 행동들을 시작으로 자신의 흥미와 개성을 표현하도록 방을 구상하고 꾸밀 수 있게 해주면 (비록 부모님의 취향에는 맞지 않을지라도..) 주변 환경에 대한 지배력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From. 7년 차 마음톡톡 미술심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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