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칼럼] 다혈질아이, 절제하는 아이로 바꾸는 5가지 전략

어린이들의 한 뼘 친구 마음톡톡과 이영숙 박사님이 함께하는 글입니다.

저희 아이는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이나 화를 냅니다

사소한 일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청소년이 꽤 많습니다. 한 방송에서 분노조절 장애에 대해 취재한 결과, 현직 교사들이 전체 학생의 20% 정도가 분노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때문에 교실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나타난다고 말할 정도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싸우는 부모와 자녀

우리 자녀들이 분노를 절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교사들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아이의 부모를 상담해 보면 부모 또한 공격적인 모습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고 말합니다.

실제 뇌 과학적으로도 부모의 분노 표출이 자녀의 감정 절제 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밝혀졌지요. 우리의 뇌에는 편도핵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부모가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의 편도핵이 자극을 받아 불안심리를 만들어 냅니다.

자녀들은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일에 뇌의 에너지를 집중시키고, 그 바람에 감정을 통제하는 전두엽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부모가 분노하는 모습을 보여줄수록 절제 능력을 발달시키는 전두엽이 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웃고 있는 부모와 아이

성품이란 ‘한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의 표현’(이영숙, 2005)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성품에 영향을 받고, 닮아갑니다. 부모가 절제하지 못하는 성품을 보여주면, 자녀도 분노하는 언행을 따라하게 됩니다. 결국 부모가 자신의 말과 행동을 절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자녀의 절제능력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절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절제의 성품은 감정을 조절하여 다른 사람과 원만한 관계를 맺게 해주고, 게으름을 절제하여 꿈을 이룰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욕심을 절제하여 건강한 마음과 몸을 만드는 유익이 있습니다.

절제의 성품을 자녀에게 가르치려 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아래의 전략을 실천해 보고, 자녀에게도 가르쳐 주세요. 절제의 성품을 키우는 5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절제의 성품을 키우는 5가지 전략

첫째, 절제가 무엇인지 정확한 정의와 가치를 먼저 가르쳐 주세요.

토라진 아이의 모습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이라고 매일 가르치세요.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절제의 성품이 어떤 때 필요한지 아이들의 시각으로 함께 이야기해 봅니다. 숙제하기 전에 친구 집에 가서 놀고 싶은 마음, 자야 할 시간인데 TV를 보고 싶은 마음, 화나게 만드는 동생을 때리고 싶은 마음, 자신을 모욕한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바로 절제의 성품이 필요하다고 알려줍니다.

둘째, 좋은 격언들을 모아 자녀의 마음에 새겨 주세요.

절제력과 관계된 좋은 인용구들을 모아 자녀가 절제의 성품을 위한 좌우명으로 삼게 해 주세요. 위인들이 말한 짧지만 통찰력 있는 명언들은 자녀들의 가슴에 쉽게 영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절제력에 대한 명언

셋째, 절제의 성품을 대화로 가르치세요.

마주보는 모녀

자녀들이 성품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짧은 단서들로 이루어집니다. 부모와 교사가 매일 들려주는 대화에서 자녀들은 절제의 성품을 배웁니다.

편안한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절제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주면 효과적입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침착한 마음을 가져라.”
“네 화가 가라앉기 전에는 엄마가 더 말할 수 없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가장 중요해.”
“화가 났지만 참고 밖으로 나갔단다.”
“아빠는 화난 채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단다.”
“당장 그만두고 싶었지만 엄마는 참았단다.”

자녀와 함께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절제의 성품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대화하면서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절제의 성품을 실천할 수 있는지 이야기해 보세요.

웃고있는 가족

넷째, 자녀가 절제했을 때 칭찬해 주세요.

자녀가 절제할 때마다 칭찬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바로 그거야. 네가 옳은 일을 선택했구나. 참 용기 있는 행동이란다. 그게 바로 절제야.”

8 GS칼텍스 마음톡톡

다섯째, 무엇보다 감정이 격할 때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만들어 놓으세요.

가정에서 모든 식구들이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는 서로 ‘타임아웃’을 외치고 침착해진 다음 말하는 것을 규칙으로 삼으십시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말할 때는 침착해야 한다는 원칙이 습관이 되게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에게 절제의 성품을 가르치는 것은 ‘자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고 돌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 시간을 조절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행동 할 줄 알며,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는 절제의 마음이 건강한 자아상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게 합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좋은 성품을 가르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철학자 루시우스 세네카(Lecius A. Seneca)의 “자신을 절제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열매로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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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이영숙 박사님의 ‘아이교육’ 관련 기고글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본 포스팅은 이영숙 박사님의 저서 [이영숙 박사의 성품대화법] 에서 일부 발췌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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