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과학축전에 자기부상열차를 주제로 부스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의 원리에 대해 설명하던 도중 ‘초전도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설명을 듣던 분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남겼습니다. “초전도체는 절대온도 0에 가까워질 때 발생하는 물질인데, 그 정도 온도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에너지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결국 답하지 못했지만, 이것이 제가 에너지를 공부하게 된 첫 발판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학을 ‘에너지’ 분야로 입학하게 되었고, 총 7년이라는 세월을 에너지와 함께해왔습니다. 하지만, 책과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책과 인터넷에는 빠른 변화보다 과거의 자료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 할수록 과거에 머무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현재 대학생 신분인 저로서는 현재 기업들이 에너지 관련 사업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요즘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와 같은 환경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GS칼텍스에서 ‘2017 동아 新에너지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 초청하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실제로 산업에서 미래형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하고 효율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자 지원하게 되었고, 뽑혀서 ‘2017 동아 新에너지 이노베이션 컨퍼런스’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 에너지 원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기 위해서는 현재 효율이 높은 ‘화력’과 ‘원자력’이 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즉, 지금 당장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의 증가’보다는 기존 에너지의 효율향상이 환경적, 경제적으로 더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에너지의 효율향상 방안으로는 ‘에너지 발전 믹스 최적화’와 ‘에너지 기술 활용 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3의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 역시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새로운 에너지라고 하면 무조건 ‘효율’만 고집해왔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효율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 있는 것’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들어 사람들이 관심 갖고 있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전기자동차는 장난감 자동차와 원리가 비슷하다는 설명을 통해 기존의 가솔린 자동차보다 구조적으로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한 전기자동차의 단점은 ‘배터리’였습니다. 가솔린자동차에 비해 에너지 충전시간이 길고, ‘배터리’의 수명이 자동차의 평균수명보다 작기 때문에 교체해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충전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여서 추후에 정해지게 되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부기관에서는 이러한 전기자동차의 로드맵 구축에 힘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배터리 관련 기업들 역시 효율향상과 수명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 ‘수소자동차’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자동차에서 배출된 매연을 직접 마시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GS칼텍스의 ‘산업 바이오 핵심: ECM(Energy, Chemical, and Material)’ 발표를 통해 앞으로 제가 꿈꾸고 있는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화학공업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공업입니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강합니다. 바이오 화학 시장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원유수입 4.8%를 대체하고, 그럼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약 10.8% 감소하며, 고용창출 효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통해 GS칼텍스는 에너지 안보문제, 환경오염문제, 그리고 고용의 문제까지 해결하려는 노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부와 기업들이 新에너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그리고 에너지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좋은 컨퍼런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에너지 분야의 인력이 될 제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