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울마루로부터 여수에 예술이 흐른다
예울마루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모태기업으로서 GS칼텍스가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시작됐습니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2006년 8월 1일 GS칼텍스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 재단에서 여수시∙시민단체∙지역사회 주요 인사∙전문가들을 모아 구성한 자문위원회는, 2012년 5월 열리는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를 대비해 여수 지역의 문화예술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문화 기반을 대폭 향상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여수 문화예술공원’을 추천했습니다. 그 후 2009년, 설계자로 낙점된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의 대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가 여수 땅을 밟았습니다.
“유리의 강(glass river)을 만들자!”
망마산과 장도를 둘러보던 페로는 번뜩이는 영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망마산 해변을 보며 거침없이 펜을 휘둘러 콘셉트를 그려냈습니다.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처럼요.
예울마루는 외부에서 보면 비탈면을 따라 놓인 길이 152m로 유리 지붕과 계단밖에 보이지 않는데요. 공연장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네, 바로 산의 지하입니다. 예울마루는 주변의 경관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을 설계의 중요한 요소로 응용하며, 주요 시설들을 땅속으로 집어넣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지붕 태양광 설비, 땅속 열을 활용한 난방시스템, 경사지형을 활용한 열미로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에너지기업으로서의 환경적 책임을 보이지 않는 곳곳에 반영했습니다.
* 열미로 시스템 : 땅속에 묻히는 건물 벽 부분을 이중으로 만들고 그 벽과 벽 사이에 미로를 설치, 내부 공조기에 들어갈 공기를 이 미로에서 미리 데우거나 식히는 기법
그로부터 3년 뒤인 2012년 5월 10일, 여수박람회 개최 이틀 전에 마침내 예울마루가 문을 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건 예울마루 건설의 1단계에 불과합니다. 예울마루와 다리로 연결된 ‘장도’에 전시관, 창작 스튜디오, 다도해 정원 등을 조성해 ‘예술의 섬’을 만들었습니다. 장도로 연결되는 다리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하루에 2회 물에 잠기게 설계되어 만조 시에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예울마루’에서 예술의 섬 ‘장도’까지 하나의 복합문화 예술공원이 탄생했습니다. 예울마루 설계작업을 함께한 창조건축의 김영관 상무는 “망마산 정상에서 시작한 ‘문화의 폭포’가 예울마루를 거쳐 장도와 여수 전역으로 흐르게 하겠다라는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예울마루의 뜻은? 예울마루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예울: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마루: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이처럼 아름다운 뜻을 가진 복합문화예술 공연장 예울마루, 그렇게 8년이 흘러 현재는 여수 문화의 발원지가 됐습니다.
예울마루 주요 시설은 대극장(1021석), 소극장(302석), 전시실(3개), 리허설룸, 분장실(13개)입니다. 3층엔 대극장 무대가 4-5층에 대극장 객석이 있는데요. 대극장은 객석에서 무대까지 바닥 높이는 1m, 무대에서 1층 객석 끝은 불과 21m 거리에 불과해 공연을 보기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또 최첨단 공연 시설도 갖추었습니다. 공연 성격에 따라 소리 증폭을 조정하는 가변 벽체가 공연장을 둘러싸고 있어 음향까지 뛰어납니다. 덕분에 ‘맘마미아’, ‘시카고’,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등 대형 뮤지컬의 오리지널 공연이 그대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보통 지방 투어 공연은 시설의 한계로 무대를 축소하게 되는데, 예울마루에서는 원래 무대 그대로가 가능한 것이죠.
또한, 정명훈, 정경화, 백건우, 양성원, 조수미, 조성진, 김선욱, 임동혁 등 한국 클래식계 거장들도 예울마루를 찾았습니다. 한상범 예울마루 기획홍보팀장에 따르면 지휘자 정명훈은 ‘대극장과 리허설룸까지 완벽한 공연장’이라고 극찬했다고 하네요.
예울마루로부터 여수에 예술이 흐른다
여수 망마산 예울마루로부터 장도 일원까지 조성된 여수의 대표 복합문화 예술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 예술의섬 장도’는 기업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참여한 상생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공간이 의미 있는 이유는 각종 공연과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특히, 예울마루가 자체 기획하는 공연과 전시에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다문화가족 등 문화 소외계층을 초대하는 객석나눔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습니다. 또 예울마루는 또 지역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쳤을까요? 아래 내용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예술 교육 격차 해소에 일조하는 예울마루
✓ 재능기부를 통한 마스터클래스
서울로 레슨을 받으러 가기에는 비용과 시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 거주 학생들에게 재능 기부를 통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함으로써 예술 교육 격차 해소에 일조하고 예술가들에게는 나눔의 기회 제공
✓ 문화예술 아카데미 운영
예울마루에서는 2013년 5월부터 예술 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지역 내 문화센터와 차별화 된 교육 프로그램과 수준 높은 강사진으로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음
문화예술 저변 확대
✓ 예울마루 임직원들의 재능 기부, 찾아가는 교양강좌
✓ 공연예절교육 프로그램
✓ 예울마루 하우스매니저가 직접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시 공연예절교육 진행
✓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극장 견학 프로그램 ‘백스테이지 투어’
✓ 공연장 직업체험교육 실시
✓ 지역민들을 위한 무료 공연 개최
GS칼텍스 사회공헌 활동의 메카, 예울마루
✓ GS칼텍스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마음톡톡’은 예술을 매개로 한 집단치유 프로그램, 마음톡톡 캠프를 비롯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이 소극장과 세미나실 등 예울마루 곳곳에서 펼쳐졌음
✓ 임직원의 봉사활동의 주무대로서의 역할 수행
‘빌바오 효과’란?
잘 지은 문화 시설 하나가 도시를 흥하게 한다는 ‘빌바오 효과’, 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조화, 주요 공간의 지하 배치, 지붕 태양광 설비, 땅속 열을 활용한 난방시스템, 경사지형을 활용한 열미로 시스템 등 화려한 외관과 더불어 내면도 아름다운 예울마루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개관 이후 2019년까지 88만명의 지역민이 예울마루를 찾았습니다. 여수시 인구가 28만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예울마루가 빌바오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앞으로 예울마루가 지역 사회에 또 어떤 선물을 가져다 줄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