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 템플스테이

어느덧 2015년도 연말로 달려가고 있는 11월의 중순.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내왔는지 되돌아보며 생각이 많이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난 12년 노력의 결실이 다 하루의 시험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허무함이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하겠죠.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부터 일상이 나른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까지…
가끔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시간으로 인생의 활력을 되찾을 시기가 찾아오는데요. 친구와 혹은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조용한 산 중턱의 사찰에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나를 위한 리프레쉬 에너지! 이번엔 산 중턱의 산사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템플스테이를 소개합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서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에 위치한 진관사에서 예비대학생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대입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온 수험생들에게 수능 이후 찾아오는 공허함과 새로운 시작을 앞둔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마음의 위안을 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이번 행사는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불련 홈페이지(www.KBUF.org)를 통해 접수가 이루어지는데요. 비용은 3만원! 앗 그러고 보니 접수 마감일이 오늘까지네요:( 조용한 산속에서 마음의 휴식을 취하고 싶은 고3 수험생들이 있다면 진관사에서 진행되는 이번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길 추천합니다.

진관사는 서울에 위치한 템플스테이 사찰로 고려시대 지어져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깊은 산사는 아니지만 서울 4대 사찰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유서가 깊고 기운이 맑은 사찰인데요. 전통을 중시하는 ‘사찰음식’이 자랑거리 중 하나! [마음의 정원에서(감로)], [천년의 향기], [마음의 정원에서(재호)] 당일 프로그램과 1박2일부터 4박5일까지 산사에 머물 수 있는 [마음의 정원] 휴식·체험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가야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심원사의 템플스테이는 느릿느릿 거북이도 쉬어간다해 ‘거북이 템플스테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그 동안 바쁘고 지치는 일상 속에 스스로에게 ‘애썼다’, ‘고맙다’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며 찰라의 시간을 붙잡아 조용한 곳으로 나만의 여행을 떠납니다.

특히 미취학 아동부터 고3 학생까지 청소년만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1박2일 일정과 2박3일 일정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검정고무신 동심체험’은 쉼 없는 공부에 지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조용히 앉아 묵언하고 명상하는 성인 프로그램과 달리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자연과 함께 합니다.
다가오는 주말 우리 아이들에게 밤하늘을 수놓은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며 꿈을 키울 기회를 제공해 주는 건 어떨까요?

금산사는 14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사찰입니다. 여러 관계 속에 놓여 있는 ‘나’를 1년에 한 번쯤은 편안하게 놓아주자는 의미에서 ‘나는 쉬고싶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것이다, 저것이다 분별하지 않는다. 분별하려는 ‘나’부터 내버려두자”는 메시지가 금산사의 템플스테이가 전하고 싶은 핵심 가치입니다. 365일 매일 열려있는 프로그램으로 스님과의 대화와 108배 하기 및 좌선, 숲길 포행(자율)을 체험하며 나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짝수 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내비둬 콘서트’가 열리는데 유명인을 특별게스트로 초대해 참가자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 주기도 합니다. 산세 깊은 고요함 속에 휴식을 취하며 나를 찾고 싶을 때, 금산사 ‘나는 쉬고싶다’ 템플스테이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지난 2002년 경북 김천에 있는 직지사에서 처음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현재 전국적으로 인기가 퍼져 사찰 120여 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요. 전국의 템플스테이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고 싶을 땐 템플스테이 홈페이지(http://www.templestay.com/)를 방문하면 편리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검색’을 이용하면 각 지역의 다양한 사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으니 어려워 말고 마음의 안식처가 필요할 때 클릭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