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특강] 실전 인포그래픽 1편 – 인포그래픽이란 무엇인가?

인포그래픽이란 무엇인가
[소셜특강] 실전 인포그래픽 1편 – 인포그래픽이란 무엇인가?

인포그래픽! 이젠 실전이다.

학자도 아니고 디자이너도 아닌, 그렇다고 미디어 관계자도 아닌 저에게 이와 같이 부담스러운 글쓰기의 기회를 주신 까닭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어줍잖게 주워들은 이론에 기대어 무거운 글쓰기를 하기보다는 실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생각해볼 만한 고민거리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보라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결론 속에 정말 편안하고 쉬운 어투로 대화를 하듯 실전 인포그래픽 이야기를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이 땅의 커뮤니케이터들 사이에서 인포그래픽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 남짓밖에는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끊임없이 관심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인포그래픽이 가지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유용성을 반증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그림1]이 공공분야에서 만든 인포그래픽 덕택이라는 점입니다.

2011년 말 서울시가 2012년 서울시 예산안을 공개하며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포그래픽 [그림 2]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부 부처의 발표자료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일반인들의 기존 관념을 일거에 뒤집었을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선진화된 커뮤니케이션을 이식하는 데 정부 부처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공공분야로부터 시작된 인포그래픽에 대한 관심 증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사이트로 이동됩니다.)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인포그래픽을 이해하기 위한 몇 가지 기초적인 이야기: 우리는 무엇을 인포그래픽이라 하는가?

출처 :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텍스트를 통해 정의하고 의미를 전달하던 방식을 [그림 3]과 같이 시각적 형식을 빌어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포그래픽
[그림 3] 인포그래픽이란 무엇인가? / 출처: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시각적 형식을 빌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는 3가지의 층위가 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Data Visualization), 정보 시각화(Information Visualization), 그리고 인포그래픽(Inforgraphic)이 그것 입니다.

데이터 시각화란 눈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자체 또는 데이터 분석결과를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표현해 놓은 형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빼곡한 숫자 데이터만으로는 결코 설명할 수 없는 전세계의 육상, 해상, 공중 교통시스템을 [그림 4]와 같이 지도로 표현해 놓으면 전 세계 교통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빅데이터가 시대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오늘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는 영역이지요.

 

정보 시각화
[그림 4] The Global Transportation System / 출처: visual.ly/global-transportation-system)
정보 시각화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비(非)수량 정보를 메시지 수신자가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표현해 놓은 형태를 말합니다.

[그림 5]와 같은 쇼핑몰의 층별 안내정보나 [그림 6] 과 같은 도시 대중교통 이용정보를 하나하나 글로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면? 어휴~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아픕니다.

인포그래픽의 중요성

◀ [그림 5] 도쿄 소재 쇼핑몰 ‘Venus Fort’의 안내도 (출처: fotolife.tistory.com/entry/530)
▶ [그림 6] Guangzhou Bus Rapid Transit Corridor (출처: visual.ly/guangzhou-bus-rapid-transit-corridor)

데이터 시각화나 정보 시각화 모두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보면 메시지 전달의 효율성 측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대단히 큽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멈춘다면 저는 엄밀한 의미에서 이를 인포그래픽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인포그래픽이란 방대하게 산재한 데이터와 정보로부터 발신자가 의도하는 메시지와 인사이트를 추출해낸 후 여기에 다시 시각적인 상징을 결합하여 온전한 형태로 발현해 낸 커뮤니케이션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적절한 스토리가 더해진다면 그 전달력은 더욱 커질 수 있는 것이지요.

인포그래픽으로 메시지를 풀어가는 대표적인 사례 몇 가지를 짚어 볼까요? [그림 8]은 우리가 매일매일 접하는 웹과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매 60초마다 일어나고 있는 흥미로운 데이터 20가지를 추출한 뒤, 현란한 색채감각을 사용하여 표현해낸 인포그래픽입니다.

이를 보고 있노라면 World Wide Web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충격적인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고도화시설
[그림 8] 60 Seconds-Things That Happen On Internet Every Sixty Seconds(출처: www.go-gulf.com/blog/60-seconds)
[그림9]는 정유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조차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고도화 시설의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인포그래픽입니다.

이를 보도자료 형태로 표현한다면 최소 대여섯 페이지 이상의 빼곡한 설명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관련된 수많은 데이터들 중에서 핵심이 되는 사항들만을 뽑아 가장 전통적인 방법의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이 인포그래픽은 그렇지 않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는 감각적인 요소가 많지는 않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GS칼텍스, 고도화시설
[그림 9] 지상유전, 고도화시설의 모든 것 인포그래픽 (자세히 보기)
인포그래픽이 반드시 숫자로 된 데이터를 포함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공한 기업가들을 인터뷰하고 성공하는 사람들과 실패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통찰력 있게 추출하고, 이를 시각적인 상징을 사용해 풀어낸 [그림 10]의 인포그래픽은 텍스트로 나열해놓은 내용보다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인포그래픽
[그림 10] The Success Indicator 인포그래픽
이상과 같이 시각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구분해 봤지만 실전에서 중요한 것은 메시지의 전달력과 노출의 비용 효율성일 것입니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을 택하여도 좋고 또한 어떤 형태로 변형 하더라도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변형 과정을 통해 인포그래픽은 더욱 다양한 유형을 가지게 되며, 각각의 유형에 맞는 장점들을 알아간다면 더욱  좋은 인포그래픽을 만들 수 있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인포그래픽은 어떠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각각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좋은 인포그래픽을 만들기 위한  Tip 은 어떤게 있을까요? [소셜특강] 실전 인포그래픽!! 2편에서 계속됩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