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세대: (無)+mean 무의미에서 끊임없는 의미를 찾는 세대.
특별함 보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무의미 속에서 끊임 없는 의미를 찾는 20대의 특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런 무민세대가 즐기는 취미는 언뜻 보면 무의미해 보이지만, 그렇기에 더 재미있는 문화로 자리해가고 있답니다. 슬라임, 스퀴시, 오르비즈, 피젯스피너 등 어린이들의 놀이감으로 여겨졌던 장난감들이 바로 그 취미들인데요. 그 순간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무민세대의 특징이 잘 드러난 취미들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보고, 듣고, 만지며 즐기는 ‘슬라임’
슬라임을 처음 본 사람들은 다들 의아해합니다. ‘손에 달라붙지 않아?’ ‘저런걸 왜 가지고 노는거야’ 등 반응들이 넘쳐나죠. 그러나 슬라임의 매력에 한번 빠지게 된다면 헤어나오기 정말 어렵답니다.
⁃ 슬라임 즐기는 법 1
쫄깃한 소리를 들으며 조물조물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차갑게 잘 보관된 슬라임은 손에 잘 붙지 않아 오래 가지고 놀 수 있죠. 가지고 놀다가 녹아도 ‘엑티베이터 용액’을 사용해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답니다. 안에 알갱이가 들어있는 크런치 슬라임은 기포를 만들어 터트리면 재밌는 소리가 납니다. 원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재료들을 넣어 DIY 슬라임을 만들어볼 수 도있습니다.
⁃ 슬라임 즐기는 법 2 잠이 잘 오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ASMR(자율쾌락감각반응) 동영상이 유행입니다. 슬라임을 만지는 소리는 ASMR에 자주 사용될만큼 매력적인데요. 테마가 있는 슬라임, 다양한 재료가 혼합된 슬라임은 영상미도 뛰어나 멍하니 계속 바라보게 됩니다. 따라서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슬라임으로 ASMR 소리를 창작해내고 있죠.
조물조물 계속 만지고 싶은 ‘스퀴시’
스퀴시는 메모리폼 배게처럼 누르면 쑥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로 귀여운 캐릭터 모양으로 디자인 됩니다. 캐릭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가 펴지는 것이 아주 귀엽습니다. 몽글몽글한 촉감도 재미있고요. 슬라임은 휴대가 어렵고 오래두면 굳거나 용량이 줄기도 하는데 비해 스퀴시는 시시때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버스안에서, 지하철에서 스퀴시를 느끼며 멍을 때려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촉촉하고 투명한 구슬 ‘오르비즈(개구리알)’
정식 명칭은 오르비즈, 아쿠아비즈. 물에 불리면 늘어나는 형형색색의 알갱이들입니다. 원래는 아이들의 촉감놀이용으로, 수경재배용 크리스탈 볼 등으로 활용되던 것들인데…어느 순간부터 어른들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다 불어난 개구리알을 풍선에 넣어 터뜨린다거나, 그저 불어나는 개구리알을 지켜보며 흐뭇해 한다던가, 개구리 알을 으깨는 소리가 담긴 ASMR소리를 들으며 잠들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돌아가는거야? ‘피젯스피너’
피젯은 ‘심심할때 손을 꼼지락 거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피젯토이는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피젯주사위, 피젯 펜 등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장난감이 바로 피젯스피너! 손가락으로 무게중심을 잡고 돌리거나 바닥에 두고 돌리면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잔상을 남기며 꽤 빠르게, 꽤 오래 돌아가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멍-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답니다.
무민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취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가끔은 아무생각 하지 않고 뇌를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멍-때리며 조물조물 하다보면 스트레스 아웃! 무의미하지만 의미있는 Energy 충전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