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주는 로푸드 재료
로푸드는 제한적인 생채식 요리가 아니라 음료, 메인 요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리가 있다고 소개해 드렸습니다. 밀가루, 설탕, 유제품을 쓰지 않고 건강한 재료로 대체하여 디저트, 피자, 파스타, 케이크 등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을 탄생시키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어떻게 조리할까요?
1.통곡물 & 씨앗
* 주재료 : 현미, 메밀, 귀리, 퀴노아, 치아씨드, 헴프씨드,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 정제하지 않은 통곡물을 쓰며 그래놀라, 에너지바, 에너지 볼, 피자도우 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2.생견과류
* 주재료 : 생아몬드, 생캐슈넛, 생호두 등
→ 열을 가하지 않는 로푸드의 원칙에 따라 볶은 견과류가 아닌 생 견과류를 사용합니다. 주로 로푸드 디저트를 만드는 데 자주 쓰입니다.
Tip) 물에 불리기 & 발아하기
통곡물, 씨앗, 견과류는 물에 충분히 불려 건조한 후 사용합니다. 물에 불리면 불순물이 제거될 뿐만 아니라 소화를 방해하는 효소 저지물질을 중화시켜 소화흡수를 돕고 효소와 영양 가치 또한 높아집니다. 곡물과 씨앗은 발아시켜 싹을 틔워 사용하면 생명력과 에너지를 가진 재료가 되어 더욱 영양가가 높아집니다.
3.생채소와 과일
*주재료 : 케일, 시금치, 파프리카, 애호박, 당근, 토마토, 오이 등 & 각종 과일
→ 녹색 잎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 등 각종 채소와 과일을 활용하는 샐러드, 음료, 메인 요리 등의 레시피가 있으며, 컬러별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4.말린과일
*주재료 : 건포도, 대추야자, 반건시, 건 크랜베리 등
→ 디저트에서 설탕 대신 천연 단맛을 내주고 또 쫀득한 점성을 만들어 주는 데에 자주 사용됩니다.
5.슈퍼푸드
* 주재료 : 카카오닙스, 생카카오가루, 아사이베리가루, 고지베리, 밀싹파우더 등
→ 최근 건강식으로 각광받는 슈퍼푸드 재료들은 이미 로푸드에서 자주 써오던 재료입니다. 다루기 난해하다 느껴지는 슈퍼푸드들을 로푸드 레시피로 응용하면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6.기타 : 아가베 시럽, 코코넛, 생사과식초, 레몬즙, 핑크소금, 올리브오일, 영양효모 등 로푸드 요리에 더욱 풍미를 주는 재료들입니다.
로푸드라고 하면 전문적인 요리를 해야 할 것 같고, 철저히 생채식을 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분이 로푸드에 대해서 어려워하지 않고 일상에서 조금씩 의식하고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다음 회부터 쉬운 로푸드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그 방법을 공유해보려 해요. 그전에, 로푸드를 식단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로푸드 조리 원칙
- 불을 쓰지 않는다 : 끓이고 데치고 튀기는 등의 열로 가하는 조리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오븐을 쓰지 않는다 : 로푸드 디저트는 굽지 않기 때문에 오븐을 쓰지 않습니다.
- 갈고 섞는다 : 블렌더, 푸드프로세서로 갈고 섞어 모양을 내고 빚는 조리법이 많습니다.
- 냉동으로 굳힌다 : 오븐, 젤라틴 등을 쓰지 않는 대신 냉동에 굳혀 모양을 유지시킵니다.
- 건조한다 : 견과류, 씨앗, 야채, 과일 등을 갈고 모양을 내어 46도 이하로 건조시켜 과일 칩, 베지 칩, 크래커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로푸드 식단 원칙
- 아침&점심을 가볍게
- 일반식(화식)은 저녁에 한다.
보통 다이어트를 하거나 식단관리를 할 때 아침 점심을 많이 먹고 저녁을 비우죠? 로푸드에서는 반대에요. 저녁은 밤새 자는 동안 소화의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 적용 예시]
- 오전 4시 ~ 낮 12시 : 배설의시간
혈액 정화의 시간대인 오전 동안은 대사 효소가 중심이 되는 시간이므로 식사를 해서 소화효소를 움직이게 되면 신진대사가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아 살도 잘 빠지지 않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때는 클렌즈주스. 스무디 같은 유동식을 마셔 정화와 배설을 돕는 게 좋습니다.
- 낮 12시 ~ 오후 8시 : 영양 보급과 소화를 위한 시간
소화효소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식사에 적합한 시간입니다. 생채식을 곁들인 질 좋은 영양식으로 효소를 많이 섭취해주세요.
- 오후 8시 ~ 오전 4시 : 흡수와 대사를 위한 시간
신진대사의 시간입니다. 낮과 저녁에 얻은 영양분으로 몸의 가관을 만들고 상처 난 세포를 보수합니다.
처음부터 지나친 로푸드 식이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위의 가이드라인에 맞추어, 하루 한끼 정도 가볍게 시도해 본 후, 몸 상태 변화에 따라 조금씩 늘려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럼 다음 회부터는 위의 식단에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로푸드 레시피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