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추천] 환상의 섬 소매물도 & 등대섬!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충전 에너지 여행! 지난번에는 통영의 미륵산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를 다녀와 에너지 충전을 했죠? 이번에 여러분에게 환상의 섬으로 불리는 소매물도 여행기를 소개해드릴까 해요. 사진으로만 보던 아름다운 경치를 직접 감상하기 위해 약간의 육체적 고통이 뒤따르기도 했는데요. 여러분도 잘 알고 있겠지만 소매물도는 왕복 2~3시간 정도의 험악한 등산코스를 겸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그 고통도 소매물도를 둘러싼 쪽빛 바다와 함께 한다면 금새 잊혀진답니다. 자, 그럼 환상의 섬 소매물도와 등대섬으로 한 번 떠나볼까요?

* 여기서 잠깐! 소매물도 지명에 담긴 뜻을 알아보고가요

소매물도는 과거 ‘메밀섬’이라 불렸다고 해요. 소매물도에 처음 들어 간 사람들이 개간을 통해 밭에 심은 곡식이 메밀인데 경상도 사투리로 ‘매물’로 불러져 매물도, 소매물도가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D

이국적 정취를 자랑하는 소매물도로 출발!

이국적 정취를 자랑하는 소매물도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소매물도행 여객선 타러 가는 길

소매물도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가는 방법과 거제의 저구항에서 가는 방법인데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할 경우 약 1시간 20분, 거제 저구항에서 출발할 경우 약 50분 정도의 이동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여객선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마을
여객선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마을

이국적 정취가 물씬 느껴지는 소매물도로 진입! 소매물도의 주민은 10가구가 채 못 된다고 하는데요. 소매물도에 들어서는 배에서 오밀조밀 모여 있는 마을의 정경을 보고 있자니 설레는 마음에 정겨움까지 더해집니다.

걸음걸음마다 추억이 되는 소매물도

마을 구석구석이 정겨운 소매물도 정취
마을 구석구석이 정겨운 소매물도 정취

마을 입구의 소소한 정취를 느끼며 등산로 진입 중! 천사 날개 벽화는 동피랑 마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소매물도에서 만나니 새로운 느낌! 벽화가 더 반갑게 느껴지는 사람은 저 뿐일까요?

험한 산길을 동반한 소매물도 탐방로
험한 산길을 동반한 소매물도 탐방로

소매물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그저 아름다운 풍경에만 심취해 있었다면 ‘섬을 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시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어요. 탐방로가 완만하게 정비되어 있지만 걷다 보면 보시는 것처럼 울퉁불퉁 산길과 험한 언덕길이 우릴 기다리고 있답니다.

소매물도의 쪽빛 바다와 바위섬
걸음걸음 추억을 만들어주는 소매물도의 쪽빛 바다와 바위섬

이렇게 걷고 또 걸으며 소매물도를 둘러싼 쪽빛 바다와 저 멀리 우뚝 솟아있는 바위섬들을 감상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전해준 왕복 2시간이란 시간이 그저 부족하기만 할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각각의 체력을 고려해 넉넉하게 4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소매물도를 돌아보길 권해드리고 싶어요.이 아름다운 풍경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소매물도 여행에 환상의 추억을 더해주는 등대섬
소매물도 여행에 환상의 추억을 더해주는 등대섬

맑은 날씨 덕분에 등대섬을 뒤덮은 푸른 초지가 더욱 초록초록! 저 멀리 우리의 목적지죠? 등대섬의 하얀 등대도 눈에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정말 지쳐서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을 때마다 고개를 들면 눈앞에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다시 힘차게 걸었던 것 같아요. 등대섬! 조금만 더 기다려!

눈 앞에 펼쳐지는 모세의 기적, 등대섬 바닷길!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잇는 바다갈림길(몽돌 해변)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잇는 바다갈림길(몽돌 해변)

소매물도 바다백리길의 고개를 넘고 넘어 드디어 마주한 바다갈림길!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이어주는 이 아름다운 바닷길은 우리나라에서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는 바라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 12곳의 명소 중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답니다.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잇는 바다갈림길(몽돌 해변)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잇는 바다갈림길(몽돌 해변)

소매물도까지 왔는데 이 아름다운 절경을 놓치고 돌아갈 순 없겠죠? 소매물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배 시간과 물때가 열리는 시간을 사전에 알아보고 방문하시길 권해드려요. 물때 시간을 미리 확인하지 않고 아무 계획 없이 무작정 소매물도에 들어간다면 섬과 섬을 잇는 이 아름다운 몽돌 해변을 거닐며 등대섬까지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등대섬 정상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전경
등대섬 정상에서 바라본 소매물도 전경

산의 정상에서 어느 도시의 전경의 바라보며 감탄하고 탄성을 지르듯 등대섬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소매물도의 전경 또한 나도 모르는 사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데요. 카메라에 이 아름다움을 모두 담아낼 수 없다는 사실이 그저 아쉬울 뿐 입니다ㅠ.ㅠ 푸른 하늘과 맞닿은 짙은 쪽빛 바다와 섬의 수려한 풍광을 보고 있자니 정말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어요.

배 타러 항구로 돌아가는 길 미처 뒤돌아보지 못해 보지 못했던 풍경들 또한 가히 장관이었는데요. 혹시 지금 소매물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코스가 조금 험하긴 하지만 마치 외국인 듯 이국적 풍경으로 힐링을 선사해 주는 소매물도 여행 강추합니다^^ 소매물도의 바다갈라짐 시간은 국립해양조사원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hoa.go.kr/)의 예보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걷기 좋은 섬 소매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