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로 떠난 네 명의 남자들

파타고니아로 떠난 네 명의 남자들

“작은 길을 기어올라 정상에 선 나는 칠레에서 흘러드는 강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바싹 마른 뼈처럼 흰 절벽 사이를 굽이굽이 휘감아 내려오며 반짝이는 강물과 강 옆으로 무성한 수풀이 선명한 초록빛을 띠고 시야에 펼쳐졌다. 절벽 멀리 사막이 보였다. 가시나무와 말라죽은 풀 속을 가로지르는 바람 소리를 제하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곳. 살아있는 생명이라고는 허공을 맴도는 매 한 마리와 하얀 돌 위를 기어가는 검정 딱정벌레뿐인 곳”

– 브루스 채트윈, <파타고니아에서>

아르헨티나와 칠레 남부에 펼쳐진, 대한민국 영토의 10배에 달하는 파타고니아. 이름도 생소한 그곳은 우리나라와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전설적인 여행작가 브루스 채트윈이 <파타고니아에서(In Patagonia)>라는 책을 통해 서구의 독자들에게 그 지역을 소개하기 전까지만 해도 파타고니아는 팀북투나 샹그릴라 같은 상상 속의 장소처럼 여겨졌습니다. 일 년 내내 얼어붙어 있는 설산과 구름 위로 우뚝 솟아있는 바위 봉우리, 끝없이 펼쳐진 대평원과 맞닿아있는 사막 지형까지 다양한 지형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탐험지이지만, 아름다운 만큼 거칠고, 인간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곳입니다.

바로 그 파타고니아로 네 명의 남자들이 지난 11월 1일에 탐험을 떠났습니다. 탐험가 두 명과 이번 탐험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두 명의 촬영팀이 그들입니다. 이미 세계 10대 사막 중 6곳을 완주한 사막 전문 탐험가 남영호와 경계와 한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여행을 설계하는 탐험가 박대훈은 무려 3,000km에 달하는 거리를 무동력으로 파타고니아를 종주합니다. 고산을 등반하고, 래프팅으로 급류를 내려오며, 마운틴 바이크로 산악과 자갈 투성이의 사막을 내달립니다. 남극과 가까워지는 남미 끝에서는 얼음이 떠다니는 차가운 파도에 맞서 씨카약(sea kayak)을 타고 이동합니다.

#파고남 #5 네 남자가 걸어온 1,310 Km

파고남은 오늘도 함께 파타고니아를 건너고 있습니다!여러분은 오늘 누구와 함께 였나요!? Youngho Nam Danny Park Namyong Choi Lee Duma#파타고니아 #파고남 #암요에너지#IamYourEnergy #GS칼텍스Kevin MacLeod의 Easy Lemon 30 Second은(는)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라이선스(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에 따라 라이선스가 부여됩니다.출처: http://incompetech.com/music/royalty-free/index.html?isrc=USUAN1200078

Posted by 파타고니아로 떠난 남자들 on Tuesday, November 29, 2016

그리고 그들의 탐험을 촬영하는 최남용 감독과 이듀마 촬영감독, 그리고 그들을 돕는 현지 스태프인 토마스, 이 둘은 각종 카메라와 드론으로 무장한 채 탐험대를 따라가면서 그들의 모험을 담아내게 되고, 그들의 작품은 내년 캐나다 밴프 산악 영화제(Banff Mountain Film and Book Festival)에 출품됩니다. 탐험가와 촬영팀으로 구성된 파타고니아 원정대의 여정은 순전히 이들의 근육에서 나오는 사람의 에너지 만을 사용해서 진행됩니다.

파타고니아로 떠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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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사이트는 파타고니아를 탐험하는 그 네 명과 각자 처한 장소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해 들어졌습니다. 탐험대와 촬영팀 네 명이 하루하루 걷고,  페달을 밟고, 노를 저어가며 파타고니아를 탐험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어디에서 무엇을 해도 우리 모두는 인생을 탐험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사막을 건너고 있습니다. 그 점에서 우리는 다르지 않습니다.

GS칼텍스는 파타고니아를 걷고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하루하루 거칠고 힘든 일상에 파묻힌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저마다의 사막을 건너고 있는 사람들에게 파고남의 탐험이 신선한 자극이 되어주길 바랐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을 느낀 분들의 ‘좋아요’와 ‘댓글’이 다시 에너지가 되어 파타고니아를 탐험하는 네 남자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와 같은 모습이 GS칼텍스가 지향하는 상생의 철학 ‘I am your Energy’와 닮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I am your Energy, 파타고니아로 떠난 남자들

지금 파타고니아는 여름입니다. 한국과 반대의 계절, 반대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11월 초에 시작된 파고남의 탐험은 12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앞으로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결핍의 땅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갈 수 있는 희망의 에너지를 찾을 겁니다. 힘들고도 짜릿한 탐험을 기꺼이 함께해 주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말이죠.

여러분의 응원이 그들에게는 에너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