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사랑나눔터’ 퇴직사우회 봉사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전남 여수시 연등동에 여수지역 사회봉사활동의 본거지라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08년 회사가 지역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문을 연 무료 급식소 <GS칼텍스 사랑나눔터>인데요. <GS칼텍스 사랑나눔터>는 매주 월~금 하루 350여명의 저소득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급식 인원은 2019년 10월 말까지 93만여명에 달합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수지역 노인들의 결식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있는 GS칼텍스 사랑나눔터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6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GS칼텍스 사랑나눔터>가 지역사회의 대표적인 사랑방으로 거듭나기까지는 무엇보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해 온 이들의 힘이 컸습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GS칼텍스 사랑나눔터>를 찾아 배식, 청소 등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봉사자들도 그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누적 봉사 시간이 무려 1,900여시간에 이를 정도로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 남다른 애정을 쏟아 왔다는 한 봉사자를 만났습니다.
GS칼텍스 사랑나눔터 봉사자 인터뷰
자기 소개
안녕하세요. 김철식입니다. GS칼텍스에는 1980년 1월 입사하여 지난 2015년 12월 자재관리팀에서 정년퇴직했습니다. 군대 제대 후 25살에 회사에 들어가 꼬박 36년을 근무했네요. 지금은 퇴직사우회 소속으로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출석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
회사에 다닐 때 간간이 환경 정화 활동과 같은 일회성 봉사활동은 했어도, 어쩐지 기회가 닿지 않아 장기/정기 봉사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아쉬운 생각이 들었는데, 퇴직 후에 우연히 우리 퇴직사우들이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 고향인 여수를 위해 뭔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찰나였던지라, 당장에 차를 몰고 <GS칼텍스 사랑나눔터>로 향했습니다. 그 날부터 바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그게 2016년 1월이니, 벌써 3년이 훌쩍 넘었네요.
봉사를 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
사실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그 주변인, 특히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으면 오래 하기 힘듭니다. 저는 참 좋은 배우자, 자녀들을 둔 덕에 지금까지 별 탈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제 아내도 처음에는 ‘봉사활동 열심히 다니는 것만큼 집안일 좀 도와달라’고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아내가 먼저 봉사활동을 챙기더군요. ‘오늘은 봉사활동 안가냐’하면서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아내가 봉사활동 하는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또 응원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뿌듯해져요.
한가지가 더 있다면,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는 다른 복지기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 후배님들도 종종 와서 일을 돕곤 하는데요. 별 것 아니지만 ‘선배님, 고생 많으십니다’하고 인사해줄 때, 아주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랑나눔터를 방문하는 어르신들과 나눈 이야기 중 기억에 남는 것
자주 오시는 어르신들과는 거의 가족과 다름 없이 지냅니다. 여기 오신 어르신들을 보고 있으면 부모님 생각이 참 많이 나요. ‘표정이 평소 같지 않게 좀 우울해 보이신다’하면 제가 먼저 무슨 일 있느냐고 말을 건넵니다. 그러면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으시는데, 그럴 때마다 ‘이분들도 나를 아들처럼 생각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코끝이 찡해질 때가 많아요.
퇴직사우회 봉사자 규모
<GS칼텍스 사랑나눔터> 퇴직사우회 봉사단은 여수지역에 거주하는 사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참여 인원은 30여명 정도입니다. 퇴직사우뿐만 아니라 사원부인회 봉사단도 한 달에 한 번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 나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
회사를 떠난 지 오래됐지만, 봉사활동을 할 때만큼은 제가 우리 회사의 대표 얼굴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 같은 사람 한 명 한 명이 회사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어요. 그렇게 믿어왔기 때문에 지난 3년 반 동안 한 순간도 지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GS칼텍스 사랑나눔터>에 올 수 있었고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후배님들이 있다면 언제든 주저하지 말고 <GS칼텍스 사랑나눔터> 문을 두드려 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19년 10월 말 현재, <GS칼텍스 사랑나눔터>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는 20여개이며, 누적 봉사자 수는 4만 5,400여명에 달합니다. 흔히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고들 말하는데요. ‘몸은 조금 고되더라도 이만큼 보람된 일이 없다’는 한 봉사자의 말을 들으며 비로소 그 말의 참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은 사랑하는 친구, 가족, 또는 우리 주변 이웃들과 함께 주는 기쁨을 누려보시는 것이 어떠세요? <GS칼텍스 사랑나눔터>도 함께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