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한용운, ‘님의 침묵’ 중-
중학교 또는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이 쓴 시 ‘님의 침묵’ 중 일부인데요. 얼핏 보기에는 이별 시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당시 ‘님의 침묵’이 쓰여진 시대와 저자의 성향 등을 고려하면 이 작품은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갈구하는 염원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죠.
지금으로부터 100년인 1919년, 한용운은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이었습니다. 기독교와 천도교, 불교 등 종교계 인물들로 구성된 민족대표 33인은 독립선언서를 작성했죠. 그리고 3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태화관에서 한용운은 선언서를 낭독하며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같은 날 탑골 공원과 전국적으로 퍼진 3.1운동은 대한민국 독립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줬는데요. 실제로 3.1운동이 일어난 이후 윤봉길 의사는 12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제 식민지 교육을 거부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덕산공립보통학교를 자퇴하기도 했습니다.
한 민족의 힘이 얼마나 큰지 제대로 보여준 3.1운동
이처럼 전 세계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친 3.1운동이 어느덧 100주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3.1운동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인원의 민중들이 참여한 대규모 비폭력 항일 운동이었기 때문에 독립운동사의 큰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3.1운동은 일본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때문에 일본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는 3.1운동에 무자비한 진압을 강행함으로써 독립운동의 흐름을 차단하는데 힘썼으며, 총격학살과 잔혹한 고문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식민통치 방식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꾸기도 했죠.
“한 사람의 열 발자국? 열 사람의 한 발자국!”
한편 3.1운동은 한반도 독립운동의 이념과 방식의 이정표가 되기도 했습니다. 3.1운동 이후 독립운동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조선어학회는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잊혀져 가는 한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조선어 사전’ 편찬에 심혈을 기울입니다.이처럼 일제강점기에는 크고 작은 독립운동들이 이어졌는데요. 문제는 운동가들의 경제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동원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거사를 치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금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물자 후원은 독립운동의 큰 원동력이 됐습니다
여러분은 2007년 IMF 당시 ‘금 모으기 운동’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대한민국 국민들은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너나할 것 없이 수중에 있던 금들을 아낌없이 내놓았었는데요.
세계적으로 감동을 안겨준 국민들의 애국 정신은 일제 강점기에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독립 자금을 대기 위한 손길이 방방곡곡에서 이어졌거든요. ‘직접 나서지는 못하지만, 물질을 통해서라도 독립운동가들에게 힘을 보탠다’는 간절함이 담겨있었죠.
부산에서 문을 연 백산상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독립운동의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안고 살아온 안희제는 1914년 곡물과 면직물, 해산물 등을 판매하는 백산상회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는 상회의 표면적인 모습에 불과했습니다.
실제로 상회는 만주와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독립군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조달 본부였거든요. 결국 백산상회는 독립운동가들의 은행 역할을 맡고 있었던 겁니다.
1919년 3.1운동이 발생한 이후 백산상회는 그해 6월 10일 백산무역주식회사로 확장 개편을 했는데요. 이때 총 32명이 백산무역주식회사의 주주로 참여합니다. GS그룹의 창업주인 허만정 역시 백산무역주식회사의 주주로 참여해 독립운동 자금 조달에 힘을 보탬으로서 애국정신을 실현했죠. 비록 1927년 일본에 의해 백산무역주식회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지만,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한 허만정의 노력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독립은 인재 양성에서 시작됩니다”
허만정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키워낸 인재가 시대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거든요. 마침내 그는 경남 진주에 지방 유지 10명과 함께 일신재단을 설립하고 진주일신여자보통학교, 오늘날의 진주여자고등학교를 세웠습니다.
인재양성과 사회 발전을 위한 허만정의 열정은 광복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는 해방된 조국을 새 나라로 만들기 위한 ‘500명의 국민 대회’ 준비위원회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경제적 발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 GS그룹 설립의 초석을 닦았죠.
사람의 에너지를 추구하다, I am your Energy
허만정의 인재양성 정신은 한 세기가 지난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최고의 에너지 전문 기업 GS칼텍스의 브랜드 슬로건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GS칼텍스는 ‘I am your Energy’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었어요.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나에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자’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즉 GS칼텍스는 한 사람의 에너지,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에 집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이 브랜드 슬로건에는 100년 전 민족을 사랑하고 그들을 양성하면서 희망을 바라봤던 허만정의 비전이 깃들어 있습니다.
GS칼텍스는 꿈을 쫒는 사람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길을 걸어왔는데요. 먼저 GS칼텍스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위해 힐링 캠프를 마련했습니다. 취준생들의 심신을 다독이고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면서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거죠. 또 꿈은 꾸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가로막힌 아이들이 막힌 담을 넘어갈 수 있도록 방과후 학습 교실 지원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독립 후에도 경쟁보단 기업간의 상생을 선택했던 허만정의 기업 철학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GS칼텍스는 ‘상생펀드’를 조성해 기업을 위한 우대 금리 대출을 지원하는가 하면, 중소 및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18년 4월에 시작된 ‘스타트업 개라지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에 힘을 쏟는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처럼 GS칼텍스에는 100년 전 민족의 고난 속에서 시작된 기업가 정신이 쭉 이어지고 있는데요. GS칼텍스가 100년 후에도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고, 상생을 우선시하는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 I am your Energy!
GS칼텍스는 사람들 마음 속에 대한독립을 위해 힘썼던 독립운동가분들의 정신이 다시 한 번 되새겨지길 기원하며 독립운동가 몇 분의 필적으로 정식 폰트로 개발, 무료 배포하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먼저 일왕의 생일날 행사장에서 폭탄을 던쳐 일본군 대장 등 주요인물을 처단해 대한독립운동에 중요한 방점을 찍은 윤봉길 독립운동가의 서체를 공개했는데요. 3월 6일엔 한용운 독립운동가의 서체가 추가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