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KBS 다큐멘터리 작가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번 주 주인공이 뇌성마비 행위예술가 강성국인데, 지난 겨울 제가 진행했던 Insight 캠페인의 동영상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당시 자료를 긴급하게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 ^^ 앗싸!! 홍보쟁이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전화가 있을까요?
지난 4월 10일 YTN에서 방영된 제임스전 인터뷰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블로그 메인 메뉴, Insight Movie에 ‘제임스전 편’에서 YTN 영상물이 기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강성국 편’을 다룬다는 KBS의 전화를 바로 받으니 노심초사 애태우며 진행했던 지난겨울 BTL 캠페인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입사이래 홍보업무와 광고업무를 두루 돌며 매스 커뮤니케이션만 다루던 제가, 하던 일 다 던지고, 소셜미디어 담당에 블로그 대장이 된 사연입니다. 흐흐 “아~ 이 바닥에는 정말 유머만이 통하는 것일까? 감동은 역시 안 되는 걸까?”를 안주 삼아 통한의 소주를 들이 붇던 밤이 기억납니다. 물론 롱테일의 법칙을 이야기하며 진정성의 포석을 깔았다고 어깨를 두들겨준, 소셜미디어에서 한칼 하는 친구 녀석들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켈켈
떨리던 그의 손, 수십 번을 들어도 알아듣지 못했던 그의 말투, 그러나 가슴을 먹먹하게 물들이던 그 저녁의 감동을 추억하며 촬영현장의 사진을 몇 장 끄집어내어 봅니다.
작년 Insight 캠페인이 이 친구를 홍대바닥에서 엄청 스타로 만들었다네요. 여성들한테 끝없는 대시를 받는다는 후문입니다. (부럽부럽) 그때 캠페인 담당자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버렸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소주가 땡기는데… ㅜㅜ
물론 공중파방송에서 기업의 캠페인을 소개할 리는 만무합니다. (ㅜ.ㅜ) 하지만, 우리가 의도했던,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선’과 ‘강성국이라는 젊은이가 품은 삶의 인사이트’가 모든 분의 가슴에 미나리향처럼 가식 없는 풋풋함으로 전해지길 희망해 봅니다.
KBS 다큐멘터리도 열심히들 봐주시고, Insight Movie도 다시 한번 관심 있게 봐주길 앙청하옵나이다~ ㅎㅎ
여러분의 가슴에는 어떤 풋풋함이 남았나요?
writer
- 박준완 팀장 / 경영지원본부 뉴미디어팀
언론홍보를 하다가 광고로 갈아타, ‘반갑습니다’, ‘착한 기름 이야기’,
‘I am your Energy’ 등의 광고캠페인을 제작한 커뮤니케이션 가이.
이제 소셜의 매력에 푹 빠지다.
사람과 비와 재즈, 그리고 아내를 사랑하는 낭만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