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마음을 내보세요.
기부천사라고 하기에는 사실 좀 부끄러워요.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단체는 충북 음성군에 있는 꽃동네라는 사회복지시설이 전부니까요. 1976년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액수는 크지 않지만 횟수로는 400회 가까이 될 겁니다. 제가 1971년도에 입사했으니까, 입사 6년차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했네요. 나머지는 수재가 나거나, TV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나오면 ARS전화로 후원하는 정도에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방송사에서 모금현황을 보도하잖아요. 어느 지역 어느 아파트에서 얼마를 모금했다는 방송을 보면 그래도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구나 싶은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요. 단돈 십원이라도 남을 위해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지금보다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식들이랑 주변 사람들에게도 어지간하면 ARS전화 한 통 하라고 은근히 푸쉬하고 그러죠. 하하. 저처럼 그냥 조금이라도 보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많이들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GS칼텍스가 자랑스럽습니다.
제 나이 올해로 64세에요. 2008년에 정년퇴직하고 계약직으로 재입사해서 지난달에 퇴직을 했죠. 세월을 많이 살았는데, 그에 비하면 너무 적게 나누고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에게 나눔의 의미가 무엇이냐고요? 저의 나눔이 이 세상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그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눠서 어려운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기회를 갖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정말 보람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S칼텍스의 동료와 선후배 중에, 이런 나눔을 실천하는 존경스러운 분들이 많이 있다는 점도 저는 참 자랑스러워요.
특히 이번해부터 GS칼텍스에서 시작한 마음톡톡 프로그램이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라고요.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어른들이 발벗고 나서야죠. 마음톡톡 사업에 저희 임직원들 대부분이 동참하고 있다고 가족모임이 있거나 친구들을 만나면 신이 나서 자랑을 합니다. 그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진 GS칼텍스 동료들과 선후배가 많다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어차피 세상은 더불어 사는 것
7남매의 장남으로 자랐어요. 제 아이들도 넷이나 되고요. 농사만 지으신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죠. 좋은 직장에 근무한 덕에 동생들과 자식들 시집장가 다 보내고, 조금이나마 남을 위해 도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거저받은 것이니 다른 사람과 나눠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부끄러울 뿐입니다.
지난 5년간 프로젝트 업무를 맡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지 못했어요. 그전에는 복지시설 청소나 방재작업하러 곧잘 다녔죠. 나이가 들면서 확실하게 느끼는 것이, 어차피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사는 것이라는 겁니다. 제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소한 월에 몇 번이라도 노력봉사를 꼭 해보고 싶어요. 40년 넘게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좀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아내와 함께 다니면서 자원봉사 일거리를 찾아나설 계획입니다.
자식도 손주도 좋지만, 지금껏 다 키워줬으니까 제 인생 제 알아서 살겠죠. 지금까지는 가족을 위해 살았으니 이제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GS칼텍스에서 근무하면서 배우고 경험한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을 잘 활용해서 사회를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부지런히 찾아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