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원유팀 – 최적의 원유 구매와 안정적인 도입에 만전을 기하다.
도자기 공방하면 으레 황토색 진흙 빛에 전통적인 느낌이 먼저 떠오르지만, 핸드페인팅 도자기 공방은 가장 먼저 컬러풀한 색깔이 눈에 들어옵니다. 뿐만 아니라 모양도 느낌도 가지각색인 도자기들이 점잖을 빼지 않고 제각기 개성을 뽐내고 있는데요. 다양한 비스크(Bisque, 페인팅 전의 원본 도자기)에 원하는 도안을 그리고 물감으로 색칠한 후 가마에 구워내면 작품이 완성되는 핸드페인팅 도자기 만들기 체험에 나선 GS칼텍스 원유팀. 그들을 만나봅니다. C-:
내 손으로 직접 그린 도자기에 도전하다.
“앞에 놓여있는 비스크에 연필로 자유롭게 스케치해주세요. 가마에 들어가면 연필선이사라지니까 지우개로 지우지 않으셔도 되요. 다음으로 붓을 이용해서 12가지 색깔의 물감으로 예쁘게 칠해 보세요.” 강사의 설명을 듣고 곧바로 스케치에 들어간 원유팀원들. 아내에게 전하는 메시지, 동호회 마스코트, 평소 좋아하던 글귀까지 준비한 도안을 꺼내 꼼꼼하게 밑그림을 완성합니다.
장미의 꽃잎파리를 칠하는 섬세함으로 팀원들을 놀래킨 이동준 대리의 작품과 꽃과 나비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김성희 사원의 작품이 호평을 받았는데요. 자신과 꼭닮은 익살스러운 펭귄 캐릭터를 그린 송주환 대리와 정교하고 심플한 무늬를 그려넣은 노현지 사원까지 작은 도자기 하나에도 그 사람의 성격과 생각이 드러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팀원들은 완성작을 살펴보며 서로서로 품평을 해줍니다.
핸드페인팅 도자기를 만들면 세 가지 특별한 공감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먼저 도자기에 각자의 스케치를 그려 넣으며 느끼는 행복감, 두 번째로 직접 페인팅한 도자기가 1,000도가 넘는 가마 속에서 어떻게 구워질까 기다리는 설렘,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의 도자기를 갖는 기쁨까지. 팀원들과 함께 한 이 특별한 공감이 팀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유대감을 강화시키길 바래봅니다. C-:
원유구매의 장기적인 큰 방향성을 잡아나갑니다.
공장시설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장단기적으로 현실적이면서 경제성이 좋은 최적의 원유를 구매하고, 구매한 원유를 공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원유팀. 구매계획 수립, 구매, 스케줄링과 오퍼레이션, 딜데스크와 페이퍼 오퍼레이션이라는 네 영역으로 업무가 구분됩니다.
원유팀 업무의 제일 첫단추는 최적의 원유를 선정하는 구매계획 수립 단계입니다. 공장시설, 생산제품의 물량과 규격, 원유 가용량과 예상가격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우리 공장에 적합한 원유를 검토하고 추천하는 프로그램과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더해 최적의 원유를 도출해냅니다.
하지만 그후에도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기본. 구매계획이 확정되면 실제 구매를 위한 원유팀과 싱가포르법인, 셰브런의 본격적인 협업이 시작됩니다. 매월 5일 ~15일 사이에 이루어지는 구매계획 수립 이후 실제 구매는 15~25일 사이에 이루어지는데, 두달 또는 석달 뒤에 원유가 도입되기 때문에 구매 당시에는 예상가격으로 원유를 구매합니다.
따라서 동일한 그레이드라면 최대한 낮은 가격에 구매하기 위한 세 주체간의 협업은 필수이며, 당연히 공통의 목표는 GS칼텍스의 수익성 최대화입니다. 여기서 가격 전망, 구매 시점, 셀러와 바이어 동향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집니다. 구매가 완료되면 공장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도입하기 위한 스케줄링과 오퍼레이션이 뒤따르는데요.
GS칼텍스는 중동,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20여 개국에서 25종의 원유를 도입하고 있는데 평균 3일마다 한 척의 VLCC(Very Large Crude oil Carrier, 초대형 원유운반선)가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여수항에 도착합니다. 지난해 여름 태풍 덴빈과 볼라벤이 연거푸 한반도에 상륙해 원유 하역작업이 중단됐지만 한국석유공사의 비축유를 긴급 임차해서 공장운전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던 김동인 과장 은 사전에 문제를 예상하고 끊임없는 대체 계획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셀러의 생산 및 출하일정, 우리공장의 재고수준과 도입일정 등 여러 스케줄 조정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유종을 원하는 양만큼 도입할 수 있어요. 이것에 실패해서 공장가동에 문제가 발생하면 안되겠죠.” 철저한 자료준비와 끈질긴 설득으로 원유에 함유된 물의 양만큼 대금을 보상받고, 이라크 선적항에서의 선박 체선료를 받아냈던 김병욱 과장은 오퍼레이션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꼼꼼하고 완벽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두 및 기상상황을 확인하고, 선적서류를 작성하고, 신용장을 개설하는 업무가 모두 제때에 정확히 이뤄져야 해요. 원유가 공장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해서 끝은 아닙니다. 하역순서를 결정하고, 특이사항을 팔로업해서 필요하다면 클레임을 청구해야죠. 그밖에 통관과 원유대금결제까지 어느 것 하나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되죠.”
이러한 원유팀의 전통적인 업무 이외에 이번해부터 추가된 딜데스크와 페이퍼 오퍼레이션 업무는 PRM(Price Risk Management) 활동의 일환입니다. “PRM은 실제 원유제품이 아닌 가격을 사고파는 행위에요. 원유제품가격이 내려갈 것 같으면 미리 팔고, 올라갈 것 같으면 미리 사는 행위를 통해 실물과 관련지어 유가변동에 의한 회사의 손해를 막는 것이 목적이죠.” 리스크 매니지먼트 활동이 원칙에 맞게 진행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리뷰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류한수 대리가 말합니다.
Best at the moment & Collaboration
최적의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해서 우리공장이 보다 높은 밸류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사명감 아래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원유팀. 정유공장의 주요 원료인 원유의 구매와 도입의 최적화라는 목표달성을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구매계획 수립을 맡고 있는 김수은 과장은 ‘Best at the moment’를 기본으로 삼고 일하고 있다고 답합니다. “우리팀은 평범하게 일합니다. 너무 뻔한 이야긴가요? 하하. 고리타분하게 옛날 방식을 답습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기본에 맞게, 상식에 맞게, 원칙에 맞게 일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우리가 할 일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것이 시작이자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주어진 그때그때의 상황에서 최선을 추구하는 겁니다. 이것이 정말 베스트인지, 경제성에 도움이 되는지, 차선책에 대한 검토를 했는지 등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서 왜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누가 봐도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야겠죠.”
스케줄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인 과장은 또 다른 중요한 가치로 협업을 꼽습니다. “구매계획 수립을 잘 해도 정작 구매에 실패하면 소용없고, 구매를 잘 해도 도입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되잖아요. 어떤 문제가 생기면 관련된 사람들이 전부 모여 최적의 대응방안을 만들어 냅니다. 항상 자기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겸손한 태도로, 동료들과 선배들과 이야기하죠. 소중한 인생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잖아요. 보람도 느끼고 인정도 받을 수 있도록 서로서로 도와야죠.” 원유팀 내에서의 협업뿐만 아니라 원유팀과 싱가포르법인이 합동작품을 함께 일궈낸다는 생각으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공장의 물류흐름에 대한 정확한 이해, 강력한 책임의식, 동료들과 협의하고 배우려는 자세, 원유·제품·가격·공정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는 기본. 여기에 팀원 개개인의 강점과 역량 또한 보통이 아니라며 김진 팀장이 팀원들 칭찬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항상 대안을 준비하면서 상황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김동인 과장, 맡은 일에 대해 오너십을 가지고 철두철미하게 일하는 김병욱 과장, 날카로운 직관과 탄탄한 논리에 근거한 타고난 플래너 김수은 과장, 제품팀에서 쌓은 경험을 탁월하게 살려내는 이광호 대리,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구매업무를 척척 해내는 이동준 대리, PRM 부문에서 쌓은 전문성으로 무장한 류한수 대리, 상황 예측력과 깊이 있는 관점의 소유자 송주환 대리, 오류제로에 도전하는 완벽주의자 신지은 사원, 페이퍼 오퍼레이션을 책임지는 김성희 사원과 원유 통관업무를 원활히 수행하는 노현지 사원까지 젊고 활기차고 책임감 강한 팀원들이 항상 고맙고 자랑스럽죠.”
S&T 본부, 싱가포르 법인, 생산본부 생산기획부문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원유팀을 이끌고 있는 김진 팀장은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하고 서로서로 물어보고 도울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냅니다.
원유구매와 안정적인 도입이 Key
공장의 주요원료라는 특성상 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원유를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이를 위해 공장의 컨피규레이션(configuration)의 변화를 파악해서 원유팀에서 주도적으로 원유도입의 큰 방향성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우리공장의 시설과 구조의 변화에 따라 도입하는 원유를 장기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합니다. 우리가 원유를 구매하고 싶다고 해서 산유국에서 곧바로 원유를 내주지 않아요. 매니지먼트께서도 직접 고객과 미팅도 하고, 실무자 레벨에서도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고, 가능여부를 파악해야죠. 이렇게 큰 흐름을 읽어서 미리미리 조치를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큰 포션을 차지하는 원유들로 큰 틀을 잡아주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매월 최적의 스팟 원유들로 틈을 메워야죠.”
김진 팀장은 공장의 시설변화, 원유시장의 흐름을 사전에 파악하여 회사가 필요한 원유를 장기적으로 변경하고, 장기계약 비율도 조정하는 등 본류에 속하는 작업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크고 굵은 것, 기본이 중요하다고 재차 언급합니다.
일례로 공장의 고도화비율이 높아지면서 황함량이 높은 원유를 처리할 수 있게 됐고, 준비작업 끝에 내재가치 대비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라크산 바스라 라이트 (Basrah Lt.) 원유와 DFC(Deodorized Field Condensate)의 도입 물량을 크게 높였습니다.
최적의 원유를 선정해서 공장시설과 시장상황과 맞게 구매하고, 안정적으로 도입하는 전체 사이클을 구성하는 하나 하나의 과정에서 항상 최선의 안을 실행하고 차선책을 준비하면서 완벽 업무에 도전하고 있는 원유팀. 공장이 업그레이드되고 시장환경이 복잡해져도 원유팀의 저변에 깔려있는 원리와 방식은 과거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장가동을 위한 안정적인 원유구매와 도입이라는 목표를 향해 꾸준하게, 우직하게, 묵묵하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고 있는 원유팀에 건승을 빌어봅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