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예울마루의 슈퍼스타GG를 소개합니다. – GS칼텍스 예울마루 홍보마케팅팀 채유리 과장ㆍ조아라 대리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는 2012년 5월 10일 개관한 전남권 최고의 문화예술공간입니다. 클래식,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발레, 연극 등 장르에 편중되지 않은 공연과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죠.
예울마루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성장시킨다는 포부로 재능과 끼와 열정을 200% 쏟아내고 있는 아름다운 두 사람, 일문일답으로 만나보는 슈퍼스타GG를 만나러 갑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채유리 과장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기획과 미술이론을 전공했어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공연과 행사기획 일을 했었죠. 당시에 엑스포 지원시설로 지정된 예울마루에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회가 활발히 개최됐었어요.
눈여겨 보다가 지난해 9월부터 예울마루에서 전시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로 지원하게 됐어요.큐레이터는 미술분야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를 섭외하는 등 전시의 전과정을 주관한다고 보시면 되요.
전시 중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지난달부터 시작해서 이달 말까지 진행될 ‘디지털 명화전 100년의 산책’전은 더운 여름철 가족 관람객들이 시원하게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에요. 어두운 전시실에서 영상작품을 관람하게 되는데요. 대중적인 전시를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명화들을 디지털화해서 살아 움직이게 표현했어요.
조아라 대리
저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첼로를 연주했어요. 대학에서는 작곡과로 입학해서 음악이론을 전공했죠. 졸업 후 클래식 전용 공연장에서 일을 시작했는데요. 규모가 작다보니 기획과 홍보업무를 함께 커버했었어요.
그러다가 클래식 음악 전문 잡지에 성악, 피아노, 관악, 현악, 작곡을 주제로 기고를 했었고요. 그 후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일하면서 보고서 작성 등 페이퍼 워크를 주로 맡게 됐어요.
그렇게 음악을 베이스로 글을 쓰는 작업들에 치중하게 되면서 작년 12월부터 예울마루에서 홍보마케팅 쪽 일을 맡게 됐어요. 예울마루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작업부터 개별 공연이나 전시를 홍보하는 일까지 다양한 일을 처리하고 있어요. 예울마루 홍보물을 기획하고,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GS칼텍스 블로그에 기고도 하고 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채유리 과장
예울마루에서는 ‘문화나눔’이라고 매 기획 공연과 전시에 소외계층 초청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올 초 ‘동물의 사육제’ 때 일이에요. 그 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430여 명을 초청해서 단체관람을 진행했죠.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는데, 이 전시회는 처음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기획되었기에 중고등학생들은 어린애들이나 보는 전시회에 별다른 기대가 없는 표정이었어요.
근데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 표정이 달라지는 거에요. 예울마루 전시실에는 도슨트라고 불리는 전시해설가분들이 계시거든요. 여수 미술협회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화가들로 관람객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작품설명을 해주시죠. 특히 아이들이 ‘소외’나 ‘인간의 양면성’, ‘소통’ 이라는 주제에 대해 설명할 때 많이 공감하더라구요.
차츰 전시에 빠져들고, 전시실을 나설 때 밝은 얼굴로 변해 있는 아이들을 보며 뿌듯했죠.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편부모 가정이거나,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렇기에 어느 누구보다 더욱 작품을 잘 이해하는 듯 했어요. 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이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가를 직접 만나고, 그로 인해 화가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큐레이터로서 보람도 느꼈죠.
조아라 대리
작년 12월부터 예울마루에서 일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연들은 이미 홍보가 끝난 단계였어요. 실질적으로 제가 처음 홍보마케팅을 진행했던 공연은 지난 3월에 있었던 ‘양성원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였어요. 개인적으로 그 곡을 너무나 좋아해서 어렸을 때 CD를 들으며 악보를 사보하고 혼자 연습하고 그랬죠.
또 양성원 선생님께 마스터 클래스를 배운 적도 있어 여러 가지로 인연이 깊은 공연이었어요. 하지만, 초반에 티켓 판매가 저조해서 안타까웠죠. 일생에 한번 들을까 말까 한 공연인데 관객들이 못 알아보시니 적극적인 플랜을 짜야 했지요. 바흐 무반주 1번의 프렐류드는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친숙한 멜로디에요. 전주곡을 들려줄 수만 있다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관람객들과 직접 대면하기로 했죠. 인근 초등학교부터 클래식 음악 동호회까지 직접 만나 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알렸죠. 일종의 찾아가는 교양강좌를 진행했어요. 아이들에게는 클래식
음악사나 악기 발달사처럼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클래식 동호회에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준비했고요. 효과가 있었는지 공연 당일에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뿌듯했습니다. 게다가 전곡 연주라서 공연 시간이 4시간에 달하는 마라톤 공연이었는데, 관객분들이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집중해주셔서 양성원 선생님도 공연 분위기에 매우 흡족해 하셨습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자면, 양성원 선생님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마스터클래스를 말씀 드리고 싶네요. 아무래도 서울에 비해 지방은 교육환경이 열악하잖아요? 지역 음악 영재들을 대상으로 한 마스터클래스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모습을 보니 어릴 때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더군요.
앞으로의 꿈과 계획은?
채유리 과장
저는 전시가 요리와 비슷한 것 같아요. 손이 정말 많이 가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 희열을 느끼잖아요. 재료를 준비해서 양념과 조리를 해서 근사한 식기에 담아 손님에게 내고, 맛있다며 그릇을 깨끗이 비울 때 정말 보람을 느끼죠.전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정성껏 준비해서 관객들이 전시가 참 좋았다고 평가해 주실 때 그간의 노력이 보상을 받으면서 보람을 느끼고 일에 대한 애착이 더욱 강해져요.
전시기획은 큐레이터가 총괄은 하지만 정말 다양한 분들과 함께 하는 작업이거든요. 큐레이터가 어떤 전시를 하고 싶다고 해도, 작가가 작품출품에 동의를 해줘야 하고, 운송사는 안전하게 작품을 운반해야죠. 작품설치를 위해 엔지니어의 기술력도 요하구요. 이렇게 다양한 노력들이 모여서 하나의 전시가 완성되거든요.
정말 많은 인내와 이해를 요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하나 설득해 가면서 하나의 전시가 완성되기 때문에 탄탄한 팀워크는 필수에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즐겁게 더 좋은 전시를 기획해야죠!
조아라 대리
예울마루 개관 후 1년 동안 공연 횟수나 일수, 관람객수 등에서 전국문예회관 평균을 약 2배 정도 상회하는 성과를 냈어요.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철학을 적용해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활동도 지속하고 있고요. 개별 공연이나 전시가 매진되는데 걸리는 시간도 계속 줄어들 정도로 관객분들의 호응도 뜨겁고 어느 정도 지역에 정착한 단계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도 여기에 만족하면 안되겠죠. 너무나 좋은 설립취지로 수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으로 지어진 문화예술공간이잖아요. 더 좋은 공연과 기획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볼 생각입니다. 특히 올 9월에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이 있는데, 너무 기대가 되네요.
그 동안 라흐마니노프나 프로코피예프, 스크랴빈 같은 대곡을 연주하고, 부소니, 펜데레츠키 등 난곡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던 백건우 씨지만 슈베르트는 좀처럼 연주하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작품 성격이 완전히 다르구요. 슈베르트는 간결하고 집약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시인이라기보다는 문장을 아름답게 쓰는 수필가에 더욱 가깝지요. 이런 얘기들을 관객들에게 빨리 전하고 싶네요. 모쪼록 많이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수의 지역정서를 반영하고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전시를 선보이겠다는 채유리 과장. 음악을 매개체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관객들의 마음 속에 예술을 스며들게 하고 싶다는 조아라 대리. 두 사람의 에너지로 더욱 아름다워질 예울마루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