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인턴은 가장 완벽한 경험입니다.
안녕하세요^^ 황태 같은 남자, 정영찬입니다! 지난번 글에 이어서, 이제부터는 진짜로 현업으로 배치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7월 4일, 현업 배치! 시설운영팀 정영찬입니다!
카드를 받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배치 받은 팀은 시설운영팀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서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팀인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조금은 두려웠습니다. 거기에 처음 팀에 방문했는데, 팀원은 5명밖에 안 되는데, 심지어 한 분은 출산휴가… 인원이 너무 적어 제가 이 팀에 잘 융화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팀에 들어가 보자 팀원 분들은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저를 맞이 해 주셨습니다!
8주에 접어든 지금은 우리팀이 무엇을 하는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은 물류센터의 시설 및 공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물류센터는 여수공장에서 정제한 석유 제품들을 저장 및 보관하는 역할을 합니다.
처음에는 텔레비전에서 보는 것처럼 바쁜 회사 생활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에게 많은 업무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팀이 작다 보니 업무가 개인당 정확히 배치되었고, 설비 구조 및 법률에 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해야만 했거든요. 그래도 제게 부여 받은 Project는 열심히 하면서 작게나마 기여를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희팀 선배님들은 매번 식사 및 회식 시간마다 사회 생활 및 조직 생활의 경험담 및 취직에 대한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2달 있다가 가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에게 해주는 조언이었어요. 업무 외적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업배치를 받는 중간중간에는 별도로 마련된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선배와의 Talk, 모의 면접, 인재개발원 Work Out도 다녀왔습니다.
7월 26일, 선배와의 Talk
선배들과의 취업 토크 과정을 거칠 수 있었습니다. 취직 5년 이하의 우리 영업본부 선배님들과 채용을 실제로 담당하고 계시는 선배님과 함께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채용담당 선배님으로부터 회사가 필요한 인재상 및 지원자를 심사하는 기준에 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제가 취직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개발해야 하는지,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각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경험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한 취직의 스토리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실무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말씀 드렸습니다. 선배님들과 상의를 하고, 함께 고민해 보는 과정을 거치면서 팀에서 더 잘 융화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8월 2일, 두근 두근 모의 면접
취업의 첫 발자국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고 모의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봉착하였습니다. 고교시절 대학에 지원하며 작성하였던 자기소개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구하는 글자의 수부터 상당히 많은 양이었습니다. 기술해야 하는 내용도 달랐고, 제가 경험한 다양한 것들을 글로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인턴들도 힘들어 했습니다. 고민을 하면서, 스스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난 경험들의 의미를 제대로 고민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기 소개서를 써 나가는 과정에서 경험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고민해 보았고 저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만족스럽지는 못하였지만 자기 소개서를 완성하였고, 마침내 모의 면접 시간이 되었습니다. 면접관 님으로는 홍석표 MBB님, 마케팅사업팀 함동균 팀장님, 영업교육팀 정현주 팀장님께서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시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겨우 모의면접인데 긴장을 왜? 라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막상 차례를 기다리고 있으니 점점 가슴이 답답하고 넥타이가 목을 조이는 긴장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받는 당시에는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지셔서 정신을 못 차렸고, 자세도 정자세로 유지하려다가 너무 긴장한 듯한 자세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조근조근 말을 하려고 생각했는데 저절로 말을 더듬게 되고… 결국 아쉬움이 많이 남는 면접이었습니다.
면접을 받으면서 그리고 마친 후 면접관 님들께서 자기 소개서의 고칠 점 및 면접에서 필요한 태도를 말씀해 주셨고 회사의 입장에서 면접자들에게 바라는 점을 말해 주시면서 실질적으로 면접 준비 한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핵심을 집어 주셨습니다. 면접을 마친 뒤에는 모두 진이 빠져 터덜터덜 부서로 복귀하였습니다.
8월 5일, 종보와의 이별
모의 면접을 한 후 이제 7주차에 접어들어 모두들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에 전념하고 있을 때 갑자기 이번 인턴 생활을 같이하던 저와 유일한 동갑이자 막내인 종보가 먼저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보와 회식을 하면서 정말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많이 의지하고 힘을 주던 친구인데 이렇게 떠나 가는 구나 싶은 마음도 들고, 좀더 잘 해줄걸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열심히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것이 무위로 돌아간 것 또한 안타까웠습니다. 항상 유쾌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웃음으로 넘기는 종보는 가기 직전엔 결국 아쉬움과 슬픔을 표현 했습니다.. (거의 펑펑 울었어요.) 회사에서 동료가 떠나면 이런 기분이 들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친구를 보냈습니다.
8월 8월, 청평 인재개발원 워크아웃
9시부터 사복을 입고 출근하였습니다. 김밥을 먹으며 서울로부터 1시간거리의 아름다운 청평호수를 향해 갔습니다. 도착한 곳은 회사 인재개발원. 이미 많은 직원분들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셔서 물놀이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우선 배드민턴 장에서 1시간 정도 배드민턴을 치기로 했습니다. 막상 들어가보니 안이 너무 덥고 정식 코트다 보니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드민턴을 치다 보니 다들 몰입되어서 1시간을 훌쩍 넘기며 놀았고 다들 땀 범벅이 되었습니다.
힘든 몸을 이끌고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에 가보니 저희가 생각하던 일반적인 구내 식당과 달랐습니다. 무려 흑돼지보쌈과 탕수육을 시키고 매밀 소바! (완전 맛있었어요 진심!) 배를 채우고 밖으로 나와서는 요트를 탔습니다. 엄청 빠른 속도로 청평호를 가르는 요트를 타자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주변의 경치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는 요트를 타고 물놀이 장소로 이동한 후 바나나보트, 플라잉피시를 타면서 소리도 질러보고 물에도 들어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랜 시간 일한 것도 아니었지만 계속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를 하다 보니 이런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회사에 다니시는 분들은 이런 시간이 정말 필수적이고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복귀 이후 업무를 위해 활력을 주는 Refresh한 시간이었습니다.
8월 14일 프로젝트 최종 발표
저희 인턴들에게는 현업에서 부여 받는 Project가 있었습니다. 제 프로젝트는 시설운영팀의 업무를 이해하는 시간이었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회사의 물류센터는, 안전, 환경, 보전, 품질 등이 세계 최고의 수준입니다. 부산물류센터는 올해 6월, 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에서 선정된, “위험성 평가 우수 사업장”입니다. 그래서 개선안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6주 동안, 관련 법규를 꼼꼼히 찾아봤고, 마침내 개선할 여지가 있는 업무 지침을 찾았습니다! 관련 법규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를 궁리한 끝에 나온 제 프로젝트는 “물류센터설비의 정비 점검 유지관리 지침 개선”입니다.
발표 준비과정에서 멘토와 팀원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팀원들 사이에서 발표를 통해 피드백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마침내 이번 주 월요일에는 인턴들끼리 모여서 모의발표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내일 드디어 최종발표와 수료식만이 남아있는데요. 여러분, 잘 되기를 빌어주세요!!
(이 글을 읽으실 즈음이면 저희는 최종발표와 수료식을 모두 마치고 멋진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상 GS칼텍스 인턴생활을 성공리에 마친, 황태 같은 남자 정영찬이었습니다!
- 인턴 정영찬 / 정유영업본부 인턴
- 부산대 재료공학과 2학년
양념에 따라, 숙성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황태 같은 남자. 정영찬입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