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기계기술㈜ – 회전기계 완전분해정비의 명의(名醫)를 만나다

회전기계 완전분해정비의 명의(名醫)를 만나다 – 퍼시픽기계기술㈜

 압력작용에 의해 액체나 기체의 유체를 관을 통해 수송하거나, 저압의 용기 속 유체를 관을 통해 고압의 용기 속으로 압송하는 기계를 칭하는 펌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전기계의 일종입니다.

석유화학공장에는 물·가스·증기 등의 유체를 이송시켜 그것들이 가지는 에너지를 유용한 기계적 일로 변환시키는 회전기계가 공정의 곳곳에 필요합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도 대형펌프를 포함 컴프레서, 스팀터빈, 가스터빈, 제너레이터, 익스트루더까지 대규모의 정밀 회전기계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회전기계들의 일상 및 연차 보수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퍼시픽기계기술㈜을 만나봅니다 C-:

회전기계들의 일상 및 연차 보수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퍼시픽기계기술 이완재 부장(좌)과 GS칼텍스 정비2팀 김기백 계장(우)
회전기계들의 일상 및 연차 보수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퍼시픽기계기술 이완재 부장(좌)과 GS칼텍스 정비2팀 김기백 계장(우)

회전기계 완전분해정비, 오류 제로에 도전하다

 “가정에서 쓰는 선풍기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부품들이 마모되고 고장 나잖아요. 회전기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하게 오픈해서 분해한 뒤 점검해서 소모성 자재들은 교체하고 수리할 부분들은 고치는 등 완전분해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메인터넌스가 저희의 주업무입니다. 1970년 당시만 해도 국내 정비 능력 자체의 한계 때문에 외국 작업자의 감독 아래 정비를 진행했어요. 기술력을 전수받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국내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오면서 순수 국내기술로 정비해 보자는 붐이 일어났죠.”

김영철 상무이사는 퍼시픽기계기술이 지난 1993년에 설립 이후 여수 석유화학공단을 중심으로 대산, 울산 공단에서 정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GS칼텍스와는 지난 2003년 5월 회전기계의 정비 연간 단가계약을 체결하면서 거래관계가 시작됐다고 설명합니다.

퍼시픽기계기술과 GS칼텍스의 손발이 척척 맞는 협업은 필수입니다! C-:
퍼시픽기계기술과 GS칼텍스의 손발이 척척 맞는 협업은 필수입니다! C-:

 “일반적인 펌프나 모터는 메인이 있으면 서브가 있어요. 문제가 생기면 스위치 운전을 하면서 정비를 할 수가 있죠. 그런데 컴프레서나 스팀터빈 같은 대형 회전기계는 워낙 고가인데다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스탠바이를 둘 수가 없어요.”

OOO부장은 회전기계는 한번 운전을 시작하면 차기 대정비작업까지 5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돌아가야 하므로 안정적인 운전을 위한 확실하고 철저한 정비가 관건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GS칼텍스의 대정비작업 기간 동안 퍼시픽기계기술은 가장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에서 회전기계를 분해하고, 정비숍으로 이동시켜 부품을 교체하고, 오염된 부분은 클리닝하고, 다시 조립해서 현장에 장착하는 전과정에서 퍼시픽기계기술의 고도의 기술력과 양사의 손발이 척척 맞는 협업은 필수입니다.

품질 · 납기 · 안전 · 비용 ‘네 마리 토끼”를 잡다

 복잡하고 정밀한 회전기계, 이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데에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기술력이 쌓일 수는 없을 터. 다년간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기술인력들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이 퍼시픽의 경쟁력입니다.

“직원들이 다년간에 걸쳐 다양한 회전기계를 정비해본 경험 자체가 곧 회사의 기술력으로 축적됩니다. 최고의 기술로 기술자의 혼을 담은 정비 추구를 목표로 직원 개개인의 기술력 향상을 위한 교육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죠.”

인적 자원과 기술력, 신속 정확한 작업 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퍼시픽기계기술은 지속적인 사내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회전기계의 성공적인 완전분해정비란 품질, 납기, 안전, 비용이라는 네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종합예술에 가깝다고 합니다.

복잡한 기계장치의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분해·조립·정비 절차를 숙지하며, 1/100mm 단위의 허용오차를 맞춰야 하는 세밀함은 기본 중에 기본. 중량물을 다루고, 고온고압의 가스 등 각종 위험물질에 노출되므로 안전에 대한 세심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복잡한 기계장치의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분해·조립·정비 절차의 네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퍼시픽의 기술력 
복잡한 기계장치의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분해·조립·정비 절차의 네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 퍼시픽의 기술력 

 여기에 회전기계 하나 하나가 공장의 지속 가동과 직결되므로 정비작업이 100%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장 공장 운전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긴장감도 크다고 이완재 부장이 말합니다.

“아무래도 예민해지죠. 대형 회전기계는 구매해서 장착하는 데만 몇 개월이 걸려요. 고객사와 저희가 한 몸이 되어서 이중삼중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만 고품질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보통 4주 정도에 걸쳐 이루어지는 대정비 기간 동안 집에도 잘 못 들어갈 만큼 바쁘게 움직이지만 말끔히 정비를 마치고 공장을 스타트업시켜 첫 제품이 쏟아져 나올 때는 보람이 크죠. 그럼 바로 다같이 회식하러 나가는 겁니다. 하하하”

김현봉 이사는 탄탄한 기술력과 더불어 GS칼텍스와의 원활한 협업이 원활한 정비작업의 밑바탕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어떤 회전기계를 전부 분해해서 점검하고 정비할 때 저희 직원들과 함께 GS칼텍스 관련 팀원들이 함께 일하는 구조입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수술을 할 때 의사선생님들이 여러 명 붙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무기획팀, TA팀, 저희 직원들이 다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계속 협의하면서 의사결정을 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탄탄한 기술력과 더불어 GS칼텍스와의 원활한 협업이 원활한 정비작업의 밑바탕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김현봉 이사
탄탄한 기술력과 더불어 GS칼텍스와의 원활한 협업이 원활한 정비작업의 밑바탕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김현봉 이사

 대정비작업 기간 동안 압축적으로 이루어지는 회전기계의 완전분해정비. 작업장소를 여유 있게 사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며 이완재 부장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올해 2월 NO.2 AROMATICS 대정비작업 때 203K-101 컴프레서를 분해해서 내부를 점검할 때였어요. 정상적으로 잘 운전하던 장치였기 때문에 컴프레서 내부가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오픈해서 내부를 보는 순간 케이싱 내부에 붙은 레진을 보고 눈앞에 캄캄해졌죠. 자체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워터젯으로 1차 클리닝 후 2차 클리닝하자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제는 장소였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장소를 바로 섭외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더욱이 환경 폐기물이 발생하는 작업이라 어려움이 있었죠. 그런데 석유화학2팀에서 발벗고 나서서 세척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기일에 맞춰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회전기계의 토탈 메인터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다

 김영철 상무이사는 회전기계의 완전분해정비뿐만 아니라 정비를 위해 필요한 자재구매, 제작가공, 발란싱 등 전 분야에 걸친 토탈 메인터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퍼시픽기계기술의 장기적인 비전이라고 설명합니다.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요. 또 지난 2007년부터는 퍼시픽기계기술의 자체적인 회전기계 정비 전문 공장을 준공해서 여러 부품들과 자재들을 제작해서 공급하고 있죠. 선풍기도 날개가 하나 깨지면 균형이 틀어져서 튀듯이 회전기계도 티끌 하나 정도의 무게만 차이나도 진동이 지속되면서 기계가 파손되거든요. 이때 필요한 발란싱 머신 등 각종 공작기계를 저희 공장에서 구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 진단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그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인력 양성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고요.”

퍼시픽기계기술과 GS칼텍스의 시너지가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
퍼시픽기계기술과 GS칼텍스의 시너지가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

 퍼시픽기계기술의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할 회전기계에 관한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토탈 메인터넌스 시스템. 진단과 발란싱까지 전분야에 걸친 작업의 표준화,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 책임있는 성능 관리 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서 명실상부 업계 최고의 업체로 자리를 굳히겠다는 포부로 하루하루 현장을 바쁘게 누빕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석유화학 공단을 아우르는 회전기계 정비 시스템을 구축하고, 석유화학 공단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로 열병합 발전소까지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하는 퍼시픽기계기술. 차근차근 발판을 다져나가고 있는 그들의 열정과 노고가 계속 빛을 발하길 바랍니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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