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기본! 봉사활동에 중국어까지 – 최고의 가족밴드 ‘신스밴드'(Shin’s Band)
아빠는 베이스, 엄마는 보컬, 큰아들은 기타, 작은아들은 드럼을 연주하는 가족밴드를 꿈꾸는 GS칼텍스 신용기 부장네 가족. 그 꿈이 곧 현실화될 거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 음악을 매개로 더욱 가까워지는 가족, GS칼텍스 신용기 부장네를 소개합니다. C-:
중학생 시절부터 음악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았던 GS칼텍스 신용기 부장은 대학 입학 후 그룹사운드 동아리에서 퍼스트기타를 연주합니다. 부창부수라더니 그의 아내도 같은 대학 통기타 서클에서 통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 여기에 빼어난 외모까지 갖춘 간판스타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두 사람은 결혼 후 지인의 추천으로 한 TV방송국의 부부가요열창 출연 제의를 받게 됩니다. 당시 인기가 많았던 ‘서울패밀리’ 라는 그룹의 ‘이제는’이라는 듀엣 곡을 선곡한 부부는 맹연습에 돌입했고 연말 결선 진출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하지만 때마침 아내가 첫째 아이를 임신한 터라 안타깝게도 중도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부부가요열창 연말 결선까지 진출한 음악 부부!! >.<
“방송 출연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실제 방송하는 날에 지사 동료들과 TV 앞에 모여 저와 아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함께 봤는데 직원들의 환호가 대단했었죠. 1996년도 방송이었으니까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신혼시절 아내와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라고 GS칼텍스 신용기 부장은 말합니다.
결혼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관심은 한번도 놓은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는 교회에서 두 아들과 학생들에게 기타와 베이스, 드럼까지 가르쳐주는 실력파입니다. 그의 아내도 CCM을 듣고 따라 부르면서 생활 속에서 항상 음악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피는 못 속인다더니 GS칼텍스 신용기 부장네 두 아들도 엄마 아빠의 끼와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나 봅니다. 아빠가 대학생 시절 연주했던 기타를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던 큰아들의 실력이 날로 늘더니 급기야 전공을 하겠다고 선언, 얼마 전 부산에 있는 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일렉기타전공에 합격을 했답니다.
“큰아들 DNA에 음악이 들어 있나봐요.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연습한 기간에 비해서 실력이 정말 좋아요. 어릴 적에 머리 수술을 크게 해서 항상 안쓰럽고 걱정도 많이 됐었죠. 이렇게 자기 재능을 어린 나이에 발견했다는 게 참 대견하고 감사해요.”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엄마는 큰아들의 결정을 지지해주었다고 합니다. 수준급의 기타 연주 실력을 갖춘 형을 보며 자극을 받은 둘째 아들은 요즘 한창 드럼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늘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분위기 덕에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게 된 둘째는 이제는 어느 정도 아빠와 형의 대화에 낄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GS칼텍스 신용기 부장네 가족이 단순히 음악만 즐기는 가족이라고 오해하시면 아니 됩니다! 음악을 활용해서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답니다.
“가족밴드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대만 선교여행에서 나왔어요. 에어컨도 없는 무더위 속에서 마약중독자 재활원과 같은 곳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찬양도 하고 다양한 뜻 깊은 활동들을 하고 돌아왔어요. 그런 봉사활동 사이사이에 문화공연을 끼워 넣어야 했고 저희 가족도 뭔가를 보여 줘야했어요.
큰아이와 남편은 악기를 연주하고, 저는 주로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었고, 친화력이 좋은 작은아들은 현지인과 너무 잘 어울렸죠. 내년에 또 기회가 허락되면 우리가족은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가족밴드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만장일치로 결정이 됐답니다.”
부족함 없이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심을 가르쳐주고 싶었다고 아내는 말합니다. 음악과 함께 이들 가족을 묶어주는 끈이 하나 더 있는데요. 그건 바로 중국어 입니다. GS칼텍스 신용기 부장네가 다니고 있는 교회는 중국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을 위해 중국어로 예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중국인들과 함께 할 기회가 많다 보니 네 가족모두 중국어 회화를 공부하고 있다고 아내는 말합니다.
“애들 아빠는 신HSK5급이라 이미 실력이 수준급이에요. 중국분들 중 한국말을 잘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실 의사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언어와 문화에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고 있고 간단한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서로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연결고리가 되더라구요.”
음악, 봉사, 중국어까지 가족을 묶어주는 끈 덕분일까요? 두 아이 모두 크게 말썽을 부린 적이 없다고 아내는 말합니다.
“아이들이 친구들이랑 무리 지어서 돌아다니고 밤 늦게까지 게임하고 이런 것 보다 가족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해요. 지난 주말에는 애 아빠가 애들하고 목욕탕에도 갔다가 악기상에도 구경을 가고 종일 데이트를 했어요. 아이들이 아빠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아요. 저랑은 투닥투닥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빠하고는 소통이 참 잘 되요.”
그렇다고 GS칼텍스 신용기 부장이 아이들이 해달라고 하는 걸 다 들어주는 만만한 아빠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음악사랑이 남다른 만큼 악기 욕심이 많은 아이들. 회사의 매칭그랜트 제도처럼 사고 싶은 악기가 생기면 금액의 절반은 아이가 부담하게 한다고 합니다.
“큰 애가 Gibson이라는 명품 브랜드의 기타를 사고 싶다기에 덥석 사주지 않고 절반을 모으라고 했어요. 거의 1년 가까이 용돈을 아끼면서 인내를 하더라구요. 경제관념도 배우고, 물건 귀중한 줄도 알아야죠.”
서로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정말 멋진 가족밴드를 만들어나갈 네 사람의 행복에너지를 기대해봅니다!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