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의 진정한 달인을 만나다!! –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박인수 과장

부산물류센터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부산 남구 감만1동에 위치한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1981년 12월 1일부로 당시 호남정유 여수공장 저유과에 운전원으로 입사한 박인수 과장은 이듬해인 1982년 11월부터 부산물류센터로 근무지를 이동하여 현재까지 현장을 지켜온 최장기근속자입니다. 오늘도 교대조의 조장으로 현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그를 만나러 갑니다. C-:

최적화된 입고·저장·출하를 목표로!!

그의 지난 31년을 이해하려면 먼저 물류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류센터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여수공장의 저유팀을 몇 분의 일 정도로 축소한 것으로 인식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물류센터는 선박을 부두에 접안해서 제품을 하역하고, 제품탱크에 저장하고, 저장된 제품을 유조차량이나 선박으로 고객에게 이송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특히 부산은 해상물류센터로 각기 다른 두가지 제품을 혼합해 새로운 벙커링 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을 추가해서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제반 작업에 수반되는 각 공정의 시스템을 유지시키고, 현장의 설비들이 최상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관리해서 안전과 환경에서 무사고물류센터를 유지하고, 최적의 품질과 재고관리로 고객만족을 제고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것이죠.

뿐만 아니라 시청, 구청, 소방서, 고용노동청, 해양경찰청, 안전관리공단, 석유관리원 등의 유관 관서와도 긴밀한 협조로 지역에 필요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하네요.

최적의 품질과 재고관리로 고객만족을 책임지고 있는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최적의 품질과 재고관리로 고객만족을 책임지고 있는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부산물류센터가 취급하는 제품은 여수공장과 동일하게 100% 인화성·휘발성 액체로 조금만 부주의해도 화재나 폭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상으로 유출되면 해상오염, 토양으로 스며들면 토양오염, 대기중으로 방출되면 대기오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취급에 고도의 주의와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특히 해상물류센터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벌크 상태로 수송하면서 수송 중에 제품간 혼유로 품질 성상의 변형이 생기거나 수량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작업 중에 고도의 집중을 통해 발생가능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해야만 사고를 막을 수 있답니다.

이러한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부산물류센터에서 박인수 과장이 담당하고 있는 일은 입고·저장·출하 공정이 안전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부두·저장·입출하 설비를 점검하고 작업을 계획하며, 재고를 확보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업무로 요약할 수 있답니다.

설비 점검부터 품질관리까지 부산물류센터에 든든한 능력자!!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박인수 과장
설비 점검부터 품질관리까지 부산물류센터에 든든한 능력자!!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박인수 과장

부산물류센터는 1968년 동구 좌천동에 6기의 저유탱크로 개소하였다가 7년 후인 1975년 현위치로 이전했습니다. 38년이 지나면서 시장여건이 많이 변했고 물류센터가 처리하는 물량도 많이 증가했지만 부지를 확충할 수 없는 제약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설비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함에 따라 해상물류센터 중에서 업무효율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상위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입출하작업·안전·환경 등 물류센터 운영 측면에서도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자동출하시설의 고도화로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출하가 가능함에 따라 고객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개선활동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행하다

현재는 최고의 시설 효율성을 자랑하지만 1990년 초반까지만 해도 일반적으로 일에 대한 시스템이 전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배로부터 구전으로 물려받아 메모를 해가면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93년 초 본사에서 ISO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고 당시 박인수 과장은 준비 작업에 투입됩니다.

부산물류센터 박인수 과장

“시쳇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죠.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고 모두들 한마음으로 열심히들 노력했답니다.
날이 갈수록 피곤이 누적되어 출퇴근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으면 금방 잠이 들어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일도
다반사였고요. 한번은 너무 피곤한 나머지 왼손에 쥐고 있는 볼펜을 찾아 헤매는 일까지 있었어요.

마침내 8월 BSI로부터 ISO9002최초인증심사에서 통과되었다는 통보를 받던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분초를 쪼개서 지금의 운영절차와 지침의 토대가 되는 절차와 지침을 기안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는 과정과 각종 양식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던 것이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 위한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다고 당시를 회상합니다.

2007년 3월 초순 부산물류센터는 해상출하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출하시스템 개선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상출하정보공유 시스템’인 BISS(Bunkering Information Sharing System)를 개통해 고객과 출하관련 정보의 쌍방향 소통을 이뤄냈습니다.

동시에 ‘해상출하 자동화 시스템’인 M-TAS(Marine Terminal Automation System)를 개통해서 실시간 출하제품 온도를 반영한 혼합제품 출하비율과 출하량을 자동계산함에 따라 전표를 자동발행하도록 했고, GPS를 통한 급유선 위치정보를 파악해서 해상출하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는 시스템 개선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박인수 과장은 30년 넘게 지속해온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표적인 개선활동이었다고 말합니다.

부산물류센터의 다양한 업무를 모두 섭렵한 진정한 달인! GS칼텍스 박인수 과장
부산물류센터의 다양한 업무를 모두 섭렵한 진정한 달인! GS칼텍스 박인수 과장

그가 이처럼 수많은 개선과 안전활동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직무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업무가 이루어지는 이전과 이후에서 발생하는 작업과정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물류센터의 운영과, 해무과, 관리과에서 센터 전체 업무를 두루두루 섭렵한 이력이 오늘날 물류센터의 진정한 달인이 되는 것에 분명히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겠죠.

“물류센터는 한 분야 업무만 할 수 없는 구조에요. 작업으로 보면 제품 받아서 올려서 저장해서 출하하는 과정을 겪지만 그 단순해 보이는 과정에 여러가지가 따라오죠. 산업안전공단의 심사를 받는 일부터, 문서작업관리, 대관업무에 인력운영까지 하나의 작은 공장과 비슷해요.”

적은 인원으로 바쁘게 돌아가기 물류센터에서는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려는 열망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제 마스터의 수준에 다다른 그는 아직도 물류운영부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가제도를 통해 시험도 보고 CoP에서 학습도 하고 6시그마 등 여러 개선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개선활동과 혁신활동이라는 건 끝이 없죠. 기술은 계속 발전하는 것이니까 앞서가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깊이 있게 알아야죠. 아직도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세월이 너무나 빨리 흐릅니다. 때문에 부지런히 정보도 수집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는지 함께 공부하고 길을 찾아나가야죠.”

스스로 꿈꾸고, 스스로 보람을 찾다

지난 31년간 박인수 과장이 출근길에서 잊지 않고 다짐하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출근하면 적어도 한번은 설비와 인사하자’ 인데요. 현장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시간이 잘 나지 않지만 하루에 최소 한번 이상은 시설 점검을 하며 누유나 고장은 없는지 살피고, 문제가 있으면 즉시 수리와 보수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지난 3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시설 점검을 해 온,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박인수 과장 
지난 3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시설 점검을 해 온,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 박인수 과장

“동료와 후배에게 말하곤 하지요. 오늘은 윤활유가 적어서 배고프지는 않는지, 다른 애들과 다투다가 상처가 나서 새는 곳은 없는지, 누구한테 맞아서 큰 탈은 나지 않았는지 설비에게 말을 걸라구요. 내가 운전하는 설비와 자주 인사하고 친해지다 보면 설비 점검도 잘 될뿐더러 어떻게 변하고 싶어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어 개선활동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되겠지요.”

이렇게 설비를 살뜰하게 살피는 습관 외에도 일종의 직업병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항상 위험과 마주하며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어디서 큰 소리만 들려도 깜짝깜짝 놀라고, 한밤중에 전화벨이 울려도 가슴이 철렁하고 떨어지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소심하다는 소리 좀 듣습니다! 하지만 저희 센터에서 나간 제품이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사고가 우리에게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죠. 사고는 일단 터지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일은 사전에 예방활동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품질관리와 안전활동을 하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한다고 생각합니다.”

30년 동안 꾸준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그는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은 그 누구도 대신 만들어 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30년 동안 꾸준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그는 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람은 그 누구도 대신 만들어 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후배들을 만다면 얘기하곤 합니다. ‘내 꿈은 남이 대신 꾸어줄 수도 없고, 내 보람은 남이 대신 느끼게 해줄 수도 없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작게는 저와 제 가정을 지키고 저를 성장시키고, 크게는 회사의 경영에 기여하고 나라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믿어요. 제가 지금 ‘입고·저장·출하’한 제품으로 옆집 아주머니가 안방에 불을 밝히고, 우리나라에서 만든 TV와 자동차를 선적한 배가 유럽으로 가고, 직장인들은 비행기로 출장을 간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진짜배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개선활동을 통해 안전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부산물류센터에 그가 쏟아낸 열정과 애착만큼이나 뜨겁고 귀한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C-:

GS칼텍스 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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