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GSC ]
멘토링으로 만난 선후배, 그 운명적 연결
인생의 멘토, 회사생활의 멘토가 주는 가장 소중한 것은 ‘성장이라는 선물’입니다. 회사에는 체계적인 멘토링 및 코칭제도가 갖춰져 있는데요. 회사생활에서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줄 멘토가 있다는 것, 나를 믿고 따라주는 멘티가 있다는 것은 큰 복일 것입니다. 회사의 우수멘토링으로 꼽히는 팀들을 만나봅니다.
올바른 피드백을 해줄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mentor)’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 연합국 중에 소속되어 있던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딧세이가 전쟁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어린 아들을 가장 믿을만한 친구에게 맡겼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바로 멘토르였습니다. 멘토르는 오딧세이가 전쟁에서 돌아오기까지 무려 10년 동안, 왕자의 친구이자 교사, 상담사, 아버지가 되어 친구의 아들을 친아들처럼 정성을 다해 키우며 그가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도왔습니다. 그 이후로 백성들 사이에서 ‘현명하고 성실한 조언자’를 가리켜 ‘멘토’라고 부른 것에서 호칭이 유래된 것이죠.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기 쉽지 않은 빠른 변화의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니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멘토링’의 소중함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수 멘토•멘티의 관계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멘토 : 조정희 수석연구원(Project Group)
멘티 : 김세환 선임연구원 / 문서현 선임연구원(Project Group)
Q. 매일 붙어계시면서 멘토·멘티 간 추억도 많으실 것 같아요.
김세환 선임연구원 회사 기숙사 아파트 단지에 같이 살다 보니 입사 초기에는 함께 제 차를 타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사실 차로 5분 정도의 짧은 출근길이지만 제 생활 깊숙한 부분까지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좋은 얘기도 많이 듣고 해서 기름값은 차고 넘치게 받은 것 같아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멘토님이 일부러 제 출근 시간에 맞추어 카풀을 하셨더군요.
조정희 수석연구원 저는 멘토링 데이 때마다 매번 다른 메뉴, 다른 장소를 섭외합니다. 지난 여름에 보양식으로 대전에서 하모로 유명한 음식점에 데리고 갔었습니다. 멘티 둘 다 여수 어시장에서 먹었던 하모에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 날 나온 하모가 그 때와 비슷해서 거의 먹지 못하더군요. 하모는 제가 혼자 다 먹고 더 비싼 민어 회를 따로 사준 기억이 있습니다.
Q. 스스로에게 멘토링은 어떤 의미인가요?
조정희 수석연구원 제가 입사했을 때의 초심(初心), 긴장감을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항상 최선을 다해 생활하며 후배들에게 반면교사가 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문서현 선임연구원 멘토님처럼 힘들 때면 바로 생각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저의 회사 생활 첫 발을 내딛는 데 있어, 그리고 올 한해 저의 생활에 있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고, 마지막으로 멘토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김세환 선임연구원 저에게 멘토링은 조직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된 좋은 디딤돌이었어요. 언젠가 저도 후배 사원들의 멘토가 될텐데 여러 비법들을 전수해 줄 수 있도록 내공을 열심히 쌓도록 할 것입니다.
멘토 : 신현수 부장(RM전략팀)
멘티 : 천성환 사원(RM전략팀)
Q. 멘토링으로 좋은 관계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신현수 부장 나중에 같이 자전거도 타고, 수영장도 갈 예정이에요. 같이 땀 흘리며 액티비티를 하고 싶은데 업무가 바쁘고 비용제약도 있어 아쉽네요. 더욱 소통이 강화될 수 있도록 비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지원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만큼 제가 느낀 멘토링은 직원들에게 너무나 필요하고 좋은 제도입니다. 서로가 이끌어주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거든요.
천성환 사원 맞아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멘토링데이’라고 해서 멘토와 멘티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 같습니다.
Q. 멘토링에 대한 자세가 매우 진지한 것 같습니다.
신현수 부장 멘토들뿐만 아니라 저희 선배들이 이런 선배로서의 역할에 더욱 사명감을 가져야 해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인 만큼 열정을 가지고 올바른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성환 사원 저는 나중에 꼭 멘토님처럼 후배들에게 친형같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선배이자 인생의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멘토 : 서지원 차장(서부지원팀)
멘티 : 정병호 사원(대전 충북지사) / 백현 사원(서부지원팀)
Q. 멘토의 피드백을 통해 바뀌었거나 배운 점이 무엇인가요?
정병호 사원 다양하게 고민하고 사고하도록, 한 가지에만 매몰되지 않게 해주시는 것은 멘토님만이 저에게 해주실 수 있는 부분 같아요. 또 다양한 부분에서 공감을 많이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인 면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백현 사원 멘토링을 통해 한 업무를 다른 업무에 연계시켜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어요.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다음 단계까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적극적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 주신다기보다는 혼자서 해낼 수 있게 옆에서 계속 방향을 잡아주시는 부분이 너무 좋습니다.
Q. 아주 친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백현 사원 멘토링을 하며 많이 친해져서 그런지 서로 닮아가는 것 같아요. 특히 입맛과 노래 실력이 그렇죠. 다른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저희 둘에게는 대전 최고로 꼽히는 커피 가게와 칼국수 가게가 있기도 할 정도예요.
서지원 차장 아, 한번은 소고기 맛집을 꼭 가보자 해서 무려 세 달 치 멘토링 비용을 차곡차곡 모아 세종시의 한우 집에 갔었어요. 그런데 먹다 보니 세 달 치도 모자라서 제 개인 비용으로 내기도 한 추억이 떠오르네요.
멘토와 멘티의 관계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통해 본인의 그릇을 함께 키워나가는 상호협력적인 관계입니다. 꼭 제도적으로 정해진 멘토와 코치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평가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동료에게 이번 연말, 솔직한 얘기를 들어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