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나눔의 최고봉 ‘사랑나눔터 봉사단’

[ GSC人 ]

2016 나눔국민대상 대통령상 수상
봉사와 나눔의 최고봉 ‘사랑나눔터 봉사단’

회사가 여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급식소 ‘GS칼텍스 사랑나눔터’는 기업과 지역사회 상생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혀 왔습니다. 특히 지난달 ‘GS칼텍스 사랑나눔터’ 봉사단이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주최하는 ‘2016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지역의 무료급식소를 넘어, 자원봉사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난 사랑나눔터에서 앞장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회사의 봉사대를 만나보았습니다.

사랑나눔의 최고봉으로 인정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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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v GSC people 102 11월호 기업소식,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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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수상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감흥보다는 회사가 시스템을 잘 만들어 놓아 단순히 참여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더욱더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봉사대원들의 수상소감을 들으며, 그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봉사활동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자세가 매우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한 동료의 ‘설거지 다짐’

– ‘사랑나눔터’를 다녀와서 – 심종국 주임(석유화학2팀)

Nov GSC people 12 11월호 기업소식, 매거진

잠을 깨우는 휴대폰 알람소리가 들려온다. 어제 대근을 해서인지 몸이 찌뿌드드하다. 베개로 머리를 감싸다 번쩍 눈이 뜨인다.

‘그렇지 오늘 봉사활동이 있지..’

‘아! 어젠 바로 퇴근하고 집으로 왔어야 했는데..’ 봉사활동 때문에 바로 집으로 가야 한다고 했건만 이끄는 동료들과 마음속의 유혹에 지고 말았다. 평소보다 일찍 끝내고 들어왔지만 이미 새벽3시. 늦잠을 청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지금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 좋은 일 하러 가는 것이니 힘을 내자! 막상 자동차를 운전하고 집을 나서니 몸도 마음도 가볍고 상쾌하다. 괜스레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봉사활동이 주는 기묘한 뿌듯함이 맑은 정신을 충전해 주는 느낌이다.

Nov GSC people 132 11월호 기업소식, 매거진

내가 가는 봉사활동 장소는 여수시 충무동에 있는 ‘GS칼텍스 사랑나눔터’이다. 2008년 5월에 우리 회사가 여수지역의 점심을 거르는 결식노인을 위해 문을 열었다. 올해로 8년을 이어오면서 지역 자원봉사 터미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는데 이젠 정착기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회사가 펼치는 지역사회공헌의 의미를 더욱 살리고자 우리 부문에서도 2014년부터 봉사활동 조를 만들어 한 달에 4~5차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나는 이미 몇 번의 경험이 있기에 이제는 많이 익숙한 곳이 되었다.

Nov GSC people 14 11월호 기업소식, 매거진

위생복과 장갑, 장화 등을 갖추고 주방으로 들어서자 유리창 너머로 식당이 보인다. 오늘도 역시나 이른 시각부터 오신 어르신들로 인해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오늘은 설거지를 맡았다. 식사가 시작되고 이내 끊임없이 밀려드는 식판을 정신없이 닦아냈다. 주부들에 맞추어진 싱크대 높이가 내 키에는 낮은 데다가 요령이 없이 서툰 설거지를 하다 보니 금세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들고 이제는 식판을 닦는 손가락에도 감각이 사라진다.

아이고, 허리야! 큰소리로 외치고 싶고 얼굴도 찡그리고 싶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설거지며 배식을 하는 동료들과 여성 봉사자들을 바라보면서 힘을 내본다. 봉사활동이라는 좋은 의미는 백 번 지지하면서도 따라가지 못하는 못난 내 체력이여! 별것 아니라 생각했던 설거지나 배식이 왜 이리 힘들지! 명절 때마다 종일 쉬지 않고 움직이는 아내가 얼굴에 스치고 매주 이곳에 봉사하러 오시는 여성 봉사자분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집에서는 피곤하다면서 설거지 한 번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 내 모습을 생각해 본다. ‘내일은 아내의 설거지라도 한 번 덜어줘 볼까?’ ‘에이 한 번 하면 계속 해야 되는 거 아냐?’ 처음 봉사활동을 하면서부터 가졌던 마음이 항상 내 마음속의 갈등으로만 끝나고 말았는데 이번엔 정말 한번 실천해 볼 생각을 다져본다.

Nov GSC people 15 11월호 기업소식, 매거진

굽어진 허리를 잠시 펴고 식당을 바라봤다. 외롭게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밝게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생각이 난다.

‘우리 할머니는 끔찍이도 장손자인 나를 아꼈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창문에 스쳐 보이는 할머니마다 우리 할머니 같이 느껴진다. 이제는 이곳이 단순히 식사만을 제공하는 장소가 아닌 사람 냄새가 그리운 분들에게 서로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지역사회의 큰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음을 느낀다.

짧은 시간의 봉사를 하러 오면서 돌아갈 때는 매번 많은 생각과 감정을 담아간다.

Nov GSC people 16 11월호 기업소식, 매거진

봉사활동으로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힘든 상황을 돕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주변과 소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작은 물결을 이루는 것입니다. ‘사랑나눔터 봉사단’과 같이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마음들이 널리 퍼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