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학년도 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거짓말처럼 추워지는 날씨에 두꺼운 패딩으로 무장한 채 고시장으로 들어가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뉴스에서 보여주곤 했던 게 생각이 나네요.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갑자기 배가 아프면 어떻게 하지?
긴장돼서 아는 문제도 못 풀지도 몰라…
이렇게 수험생 여러분들은 저마다의 긴장과 초조감을 안은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막연히 생각하기에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더 바짝 공부를 한다고 해서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예상이 되는데요, 점수를 더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력 발휘에 방해가 될 지도 모르는 마이너스 요인들을 통제하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나친 긴장이나 컨디션 조절 실패로 인해 모의고사에 비해 수능 시험 점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친구들이 매년 주변에서 보이곤 하죠…
가능한 이런 일들을 겪지 않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위한 7일간의 준비 전략과 시험 필수 준비물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D-7 수능 스케줄대로 공부하기
수능 시험 스케줄이 평소의 생활 스케줄과 다르다면 수능 시험 스케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수능 시험 스케줄에 적응되도록 맞추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정작 당일 날 시험 스케줄에 익숙하지 않아 졸음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공부할 때는 1시간 공부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고, 가능하다면 수능 날 시험을 보는 과목 순서대로 맞춰서 공부 스케줄을 짠다면 더 좋겠죠.
D-6 운동과 마사지로 굳은 근육 풀어주기
좋은 컨디션을 위해서 최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직되고 뻣뻣해진 뒷목과 어깨의 근육,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로 인한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 등 몸의 피로도를 가중시키는 요인들이 정신적인 피로를 유발하고 집중력을 저하시키곤 하는데요, 간단한 스트레칭, 조깅, 지압 등으로 신체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풀어주는 것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D-4 수면 시간 줄이지 않고 수면 리듬 조정하기
오래 전부터 4당 5락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5시간 이내의 적은 수면시간은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아침 8시 10분까지 입실하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평소 일어나고 자는 시간을 앞당기되 적어도 6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의 뇌가 활발히 움직이려면 기상 후 2시간 정도가 지나야 한다고 합니다. 즉, 11시쯤 잠이 들어 오전 6시쯤 일어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수면 패턴이라고 볼 수 있겠죠.
D-3 오답노트 다시 보기
어느 공부 법에서도 한결같이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오답노트입니다. 시험 문제를 풀 때 가장 안타까운 상황이 바로 ‘분명 아는 거였는데 잘 기억이 안 나’, ‘그 때 틀려서 공부했던 문제였는데…’하는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직접 작성한 오답노트에 들어 있는 문제의 상당수가 틀렸지만 맞출 수 있을 법한 문제들입니다.
오답노트만 꼼꼼하게 다시 체크해도 점수 유지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존에 틀렸던 유형은 또 틀리기 마련인데 이러한 실수를 줄여나가는 것에 포커싱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D-2 아침밥과 과일 꼭 챙겨먹기
아침밥을 안 먹는 것보다 먹는 것이 뇌 활동을 촉진시켜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각종 부작용이나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기존에 자주 먹던 식단 위주로 아침밥을 먹되,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이면 피해 주세요.
과일도 수능 준비에 앞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음식인데요, 특히 바나나에는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칼륨이 풍부하고, 블루베리는 기억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과일에는 섬유질이 많아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피로해소에도 좋아 간식으로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D-1 커피 대신 녹차 마시기
녹차는 뇌 활동을 촉진시키고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을 증가시켜주는 최고의 음료입니다. 흔히 졸음과 피로를 잊기 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데요, 카페인 과다로 심장이 빨리 뛰거나 이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수면에 방해를 받는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녹차에도 어느 정도의 카페인 성분이 있지만 커피에 비해 극소량의 카페인만 몸에 흡수되기 때문에 신체적인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D-day 수능 당일
꼭 챙겨야 할 수능시험 필수품!
수능 당일날 꼭 챙겨야 할 준비물들을 잊어버려서 곤란을 겪는 일이 있어선 안되겠죠. 수능 필수품과 그 외에 있으면 좋을 다른 아이템들은 뭐가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필기도구, 수험표 등을 비롯하여 필수적으로 지참해야 하는 준비물들 외에도 수능 고사장의 난방시설이나 당분 부족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등을 고려하여 평소 자신의 버릇이나 스타일에 맞는 부가적인 물품들을 지참하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한번 당부드릴게요. 일주일 남은 시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컨디션 조절입니다. 초·중·고 12년, 그리고 특히 수험생으로서 바쁘고 힘들었던 지난 1년 간의 노력으로 쌓은 실력을 전부 발휘하게 될 수능 시험! 마지막까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원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