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 History ]
지속 성장 기업의 씨앗
GS칼텍스는 지난 5월 19일 창립 48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경제위기, 오일쇼크, 노사갈등, 환경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투자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했고, 다른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습니다. 이제는 초경쟁의 시대, 회사는 더욱 극심하고 급변하는 경쟁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GS칼텍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위대한 기업으로 영속할 수 있는 비밀은 ‘새로움과 불가능에 대한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입니다. GS칼텍스의 역사 속에서 지속 성장 기업의 씨앗을 찾아봅니다.
호남정유의 태동
1966년 6월 10일, 호남정유라는 상호로 미쓰이물산과 Mobil로부터 차관과 원유도입 조건을 명시한 정유공장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사카린 밀수사건에 미쓰이물산이 연루되면서 계약이 해지되는 난관을 겪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파트너로 지명된 Caltex와 Union사 등과 협상을 진행하고 마침내 1966년 11월 17일에 정부로부터 제2정유 실수요자로 지명받습니다. 이후 1966년 12월 7일에 합작투자계약서에 공식서명함으로써 회사 태동의 기반을 확보하게 됩니다.
연이은 실패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함으로써 마침내 이루어진 호남정유의 태동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당시 국내 에너지 수요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국제수지 개선과 고용증대, 호남지역 경제개발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1964년 경쟁사의 울산 정유공장 가동으로 인한 독점공급체제가 경쟁체제로 전환되었고, 석유류 제품의 다양화와 품질개선의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또한 석유화학공업 기초원료 공급이 증대되어 공업한국의 미래를 가능하게 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독경영체제의 출범
회사와 칼텍스의 공동경영체제는 1986년 단독경영체제의 출범과 함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는 회사가 창사이래 20년간 쌓은 경영능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인 경영진 단독으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입증한 개가입니다. 또한, 원활한 원유조달 환경과 확고한 재정적 기반구축 역시 단독경영에 필요한 여건조성에 기여한 바 큽니다. 단독경영체제 출범 이후 회사는 의사결정의 신속화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다각화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창립 이후 지속되고 있는 회사와 칼텍스의 합작관계는 대내외적으로 합작경영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힙니다. 글로벌 메이저와 국내 토착기업이 합작회사를 설립한 후 상호합의에 따라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토착기업에게 이양한 사례는 모든 국제적 합작 관계사들이 부러워할 만한 대표적 롤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공적 합작의 핵심은 상호신뢰에 바탕을 둔 호혜적 협력임을 지난 역사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국내 최초 중질유 분해시설 건설
1980년 초반부터 시작된 석유소비 구조의 경질화 추세로 경질원유 확보의 어려움이 커지고 경질원유와 중질원유의 가격 차이가 벌어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회사는 제1원유정제시설의 일부를 개조하여 하루 3만3천배럴 규모의 중질유 분해시설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1985년 3월에는 유황 회수 기준 하루 13만톤 규모의 가스처리 및 황회수 시설을 부대시설과 함께 완공했습니다. 이러한 선제적 노력과 과감한 시도는 1995년 국내 최초로 건설한 중질유 분해시설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 2차 석유파동으로 산업용/발전용 연료유인 벙커C유 소비가 억제되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연료유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중질유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원유는 중질원유의 매장량이 월등히 많아 중질유 분해시설의 도입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회사는 사업성 검토와 허가를 취득하여 단위공장으로는 최대인 4천 4백억 원의 투자비와 110만 명의 연인력을 동원하여 마침내 1995년 12월 28일에 가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 이후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 등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27만4천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이처럼 선제적인 중질유 분해시설 건설을 통해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지속적으로 수출을 증대시켜 올 수 있었습니다.
GS칼텍스는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인 호남정유로 출범한 이래 국내 석유 에너지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 전체 판매량의 3분의 2 이상을 수출하며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1969년 하루 6만배럴 생산 규모로 출발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반세기 동안의 투자를 통해 하루 78만5천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단일공장 기준 세계 4위의 시설로 성장했고 이와 함께 하루 27만2천배럴 규모의 등·경유 탈황시설 등 최첨단 시설에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하고 발전시켜온 지속 성장 기업의 씨앗인 불가능에 도전하는 강인한 정신력이 미래에 아름다운 꽃으로 활짝 피어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