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검체일치(氣檢體一致), GS칼텍스 TA팀 양인식 대리의 검도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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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검체일치(氣檢體一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공격 의지와 기합, 기세를 말하는 ‘기’, 올바르게 죽도를 다루는 동작 ‘검’ 그리고 발의 움직임과 몸의 중심이 원활하도록 하는 ‘체’가 조화를 이뤄야 정확한 타격이 가능하다는 뜻이죠. 검도의 핵심은 단지 검을 잘 다루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을 동시에 수양하는 것입니다.

약 10년이 넘는 세월을 검도와 함께 하며 신체와 정신을 수련한 유단자가 GS칼텍스에 있었습니다. 바로, TA팀 양인식 대리입니다. 양 대리의 검도 예찬, 함께 들어보시죠!

 

검도 5단, 양인식 대리의 취미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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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대리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TA팀 양인식 대리입니다. 저는 인생의 1/3을 검도와 함께 보내며 끊임없이 수련하고 있는 검도 5단 검도인이기도 합니다.

 

Q) 수준급 실력을 보유하신 유단자셨군요. 처음 검도를 시작하셨을 때가 언제였나요?

gs캁텍스, gs칼텍스사보, 직장인취미, 하비인더gsc, 검도A) 초등학교 6학년 때, 검도에 입문했었습니다. 처음으로 도장을 방문했을 때가 기억에 남네요. 도장 내 울려 퍼지는 기합소리와 상호 간 예를 갖추는 모습 등 어린 제게 검도인이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검도를 시작하고 난 후, 밤마다 죽도를 품에 끌어안고 잠들 정도로 검도에 푹 빠졌었습니다.(하하)

 

Q) 그럼 초등학생 때부터 쭉 검도 수련을 이어오셨나요?

A) 중학교 진학 후, 부모님께서 공부를 하지 않는 제게 특단의 조치를 내리셨습니다. 더 이상 도장을 못 가게 하셨죠. 검도와의 인연이 그렇게 잠시 끊어졌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검도를 그만뒀어도 공부는 엄청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입학 후, 새내기였지만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제게 검도부 동아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7년만에 다시 칼을 잡으면서 지금까지 검도 수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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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검도가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 검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검도 시합은 주어진 시간 내 2점을 선취하는 것이죠. 하지만 검도에서의 한판은 단순히 죽도가 격자부위에 맞았는지, 아닌지를 기준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충실한 기세와 적법한 자세로 목표를 올바르게 격자해야 합니다.

gs캁텍스, gs칼텍스사보, 직장인취미, 하비인더gsc, 검도또한, 유효 타격을 하더라도 잔심(殘心 : 어느 순간에도 방심하지 않는 마음의 상태)을 넣지 않으면 심판이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죠. 한판을 빼앗기거나 혹은 한판을 성공시켰더라도 복기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야 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나가며 완벽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는 것이 검도 수련의 목적입니다.

 

Q) 검도는 본인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나요?

gs캁텍스, gs칼텍스사보, 직장인취미, 하비인더gsc, 검도A) 검도를 하면서 크게 배운 점을 꼽자면, 상대에 대한 경청의 자세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죠.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듣는 사람은 이 세상의 반만 경험하는 것이며, 반만 성숙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듣기 싫은 소리까지 들어야 자신의 단점을 빨리 발견하고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검도 대련을 통해 배운 것이죠. 검도 대련은 싸움의 목적이 아니라 배우기 위함입니다.

대련 중 타격을 입게 되면 상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자신의 빈틈이라고 할 수 있는 부족한 점을 상대가 죽도로 알려준 것이기 때문이죠. 주변 사람 말에 경청하는 것, 그 말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것, 더 나아가 자기 반성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 검도를 통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기간이지만, 칼을 잡고 성인이 된 후 어릴 적을 되돌아보면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던 제 모습이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Q) 검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A) 대학교 2학년 때, 고명하신 8단 선생님께 지도 받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육체적으로 전성기인 20대의 제가 60살을 훌쩍 넘은 노인에게 질 리가 없다는 착각이 가득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배짱으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10분 동안 8단 선생님께 지도 받으면서 유효 한판을 하나도 만들지 못하고 비 오는 날 먼지 날 정도로 두들겨 맞았습니다. 지옥 같은 10분을 보내니 저는 숨이 넘어가기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웃으시면서 고생했다고 말씀하셨죠. 선생님께서는 10명의 대련을 더 받아 주신 뒤, 수련을 마치셨습니다. 멋진 성공이 아닌 처절한 실패의 경험이네요.

 

Q) 이 실패의 경험이 왜 기억에 남으시나요?

A) 저에게 터닝포인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수련이 끝난 후, 저녁자리에서 선생님께 질문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왜 제가 선생님을 건들지도 못했는지 여쭤봤지만 선생님께서는 그저 준비가 부족했다는 애매한 답변만 주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답을 찾았습니다.

바로, 자만심과 자기 과신을 경계해야 된다는 것이죠. 준비가 부족하고 내실이 없는 상태에서 그저 큰 착각에 사로잡힌 저는 본인의 부족함을 전혀 깨닫기 못했습니다. 오히려 처참한 패배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 때의 교훈을 토대로 지금까지 저는 검도가 단순 격투기가 아니라 무도라는 것을 마음 속 깊이 되새겼습니다. 격투기가 아닌 무도로의 검도로 저를 이끌어주시는 전남 고흥 연심관도장 수석사범님께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습니다.

 

Q) 검도를 취미로 고민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사실 검도를 쉽게 추천하는 편은 아닙니다. 검을 다룬다는 것이 겉으로는 멋져 보이고 대단해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검도는 자신을 돌아보고 빈틈을 고쳐나가는 끝없는 수련의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계속 몸담고 있네요.(하하)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이 아닌 내면의 단단함을 원하는 분들께 검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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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이법에 따른 수련을 통한 인간 형성의 길’이라는 말을 강조한 양인식 대리. 검도는 그에게 취미 그 이상을 너머 인생의 일부라고 할 수 있죠. 임직원 여러분들! 자신에게도 이처럼 소중한 취미,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나만의 활동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제안해주세요.


백민정 사원 | 브랜드관리팀

새롭게, 다르게, 함께! 알찬 사보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사보 담당자. 힘들어서 주저앉고 싶을 때, 다시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기 위한 긍정에너지를 늘 충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