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달성을 위한 상상의 위대함

[ 테마 x 인문학 ]

목표달성을 위한 상상의 위대함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식에 해당하는 목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목표까지 가기 위한 ‘생각법’, ‘상상법’이 필요합니다. 인문학에는 수많은 생각과 상상의 재료가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내가 생각하는 방법, 상상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목표달성을 위해 무엇부터 생각하고 상상해야 하는지, 그 방법은 또 무엇인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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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과 변화의 차이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단지 한 글자가 다를 뿐이지만 두 단어 사이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변신은 순간적이지만 변화는 지속적이기 때문입니다. 지속성을 지닌 변화 중에도 가장 큰 변화를 우리는 혁신(革新)이라고 합니다. 매우 많이 바꾼다는 의미지요. 바꾸는 이유는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조건, 결단

어쩌다 보니 목표가 달성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피를 토하고 살을 깎아내는 의도적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즉 ‘결단-혁신-목표’라는 사고체계의 흐름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개인적 목표이든 기업에서의 공동적 목표이든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고, 혁신을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단은 그냥 결심을 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결심은 마음으로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정하는 의미가 큽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고르는 것이지요. 그러나 결단은 ‘결정할 결’과 ‘끊을 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을 끊을 것인지 결정해 실천하는 것을 결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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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킬로그램 다이어트’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 보지요. 이 자체는 결심입니다. 결심을 한다고 다이어트가 저절로 되는 게 아닙니다. 결단을 해야 합니다. 결단은 다이어트 하지 않을 때 했던 습관이나 행동을 나에게서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거해 비어있는 그 자리에 ‘헬스클럽에 가는 행위를 넣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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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갈 시간에 여러분은 무엇을 했나요? 친구와 술자리를?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집으로? 집에 가서 밥 먹고 TV 보며 주전부리? 이런 행동을 끊어내지 않으면 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결단이란 기존의 행동이나 생각을 버리는 것입니다. 버리지 않으면 결단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 무엇을 끊어냈나요? 혹은 끊어낼 것인가요? 목표를 위해, 목표에서 멀어져 있는 나의 행위를 끊어내는 게 바로 결단입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두 번째 조건, 혁신

이번에는 혁신을 볼까요? 혁신은 가죽혁(革)과 새신(新)의 합자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가죽이란 의미죠. 혁은 또 다른 의미로 동물의 몸에서 벗겨낸 가죽을 무두질(부드럽게 만드는 작업)하여 만들어진 것을 말합니다. 원래의 가죽을 사람의 손으로 다듬어 부드럽게 만든 것을 혁이라고 하는 것이죠. 이쯤 되면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고자 할 때 혁신이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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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먼저, 벗겨내야만 한다는 행동이 내포돼 있습니다. 벗겨낸다는 것은 제거를 의미합니다. 내가 목표를 향해 다가가기 위해서는 내 몸에 붙어 있는 습관이나 고정관념을 벗겨내고 제거해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결단과 비슷합니다. 혁신을 하려면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정말 중요한 혁신의 행동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무두질입니다. 무두질이란 게 사람이 가죽을 사용하기 편하도록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이라면, 목표를 향한 무두질은 결단으로 빼내고 제거한 자리에, 채워진 다른 것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다독여주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다이어트를 목표로 한다면, 다이어트를 시도하지 않을 때 채워졌던 일이나 습관을 버리고, 그 자리에 채워진 운동을 하게 됩니다. 이때 운동을 그냥 마구잡이로 하는 게 아니라 목표에 맞게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나의 몸에는 어떤 운동이 효과가 있는지 등을 생각해 목표에 맞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무두질입니다.

점검과 실천의 행동 무두질

무두질은 기업에서의 목표로 말하자면,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일 것입니다.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 온전히 실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때 큰 목표만 생각하지 말고, 목표를 생선회 뜨듯 매우 잘게 베어내어 그에 맞는 행동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짜놓는 게 좋습니다. 작은 부분들의 성공합(成功合)으로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간에 실수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이게 무두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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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이어트 얘기로 돌아가 보지요. 만약 다이어트를 목표로 삼은 사람이 사정에 의해 운동을 못하는 날이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못간 것으로 끝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상상입니다.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어떤 기구로 어떻게 운동하고 있는지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얼마나 힘든지 땀은 얼마나 흘리고 있는지를 운동할 때와 똑같이 그려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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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화하는 상상 무두질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미지트레이닝은 실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상상이지만 뇌는 실제의 상황으로 착각해 몸의 근육을 움직이게 만듭니다. 여러분이 레몬을 먹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떤가요? 상상만으로도 입에 침이 고이고 신맛이 날 것입니다. 식초를 먹지 않고 그저 생각만 했을 뿐인데 과거에 먹었던 기억이 그대로 되살아나 상상만으로도 뇌는 실제인 것처럼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뇌가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상상임에도 실제로 여기고 그 상상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인체의 감각기관에 지시를 내리는 것이지요.
이미지트레이닝은 운동에만 사용하는 게 아닙니다. 개인적 삶의 목표나, 기업에서의 목표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미립자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쪼개고 쪼개면 작은 미립자가 나옵니다. 책상도 쪼개고 쪼개면 미립자가 나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만물은 모두 미립자가 최소 구성물질입니다.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가장 작은 물질은 바로 미립자인 셈이지요.
이 미립자는 정말 재미있는 물질입니다. 사람이 생각한대로 움직입니다. 신기하지요?

1998년 양자물리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과학원이 실시한 이중슬릿 실험에 따르면 미립자를 고체알갱이로 생각하면 고체알갱이처럼 행동한다고 합니다. 입자라고 생각하면 입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물결로 생각하면 물결의 모습이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생각한대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양자물리학자들은 이 현상을 ‘관찰자효과(observer effect)’라고 부릅니다.

미립자+행동무두질+상상무두질=목표달성

그렇다면 우리의 상상이 미립자의 움직임을 다르게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부서의 목표를 지난 분기보다 10퍼센트 상승된 매출로 잡았다고 해보지요. 부서원 모두가 매출 10% 상향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면 미립자의 움직임은 활발하게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움직입니다. 만약 누군가는 부정적 생각을 한다면 그만큼 목표달성을 위한 미립자의 움직임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그래서 공동생활에서 단합된 생각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 또한 무두질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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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미립자의 성질과 우리의 무두질을 합쳐볼까요? 목표달성이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목표를 생각하면 목표달성에 필요한 긍정의 미립자가 믿음의 크기만큼 움직이게 되고, 동시에 우리는 작은 부분들의 성공합을 위해 세밀한 점검의 무두질을 계속합니다.
또 이미지트레이닝이라는 상상의 무두질을 통해 하나하나의 행동이 몸으로 체화되도록 합니다. 즉 대리점 방문이 필요하다면 대리점에 가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하나하나 세밀하게 머릿속으로 그려 실제 몸의 근육이 그렇게 움직이는데 익숙하게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립자의 움직임, 세밀한 점검, 상상의 이미지트레이닝까지 합쳐져 목표달성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여기서 시 한편 소개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해인 시인의 <나를 키우는 말>이라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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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요? 시에서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 나도 정말 행복하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난다고 합니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상상 때문입니다. 상상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게끔 미립자를 움직이고, 뇌를 움직여 익숙한 행동을 만들어냅니다. 이것들이 목표를 달성하는 원동력이자, 필수조건입니다.

이제, 마무리해 볼까요? 중요한 목표일수록 ‘결단-혁신-목표’라는 사고체계의 흐름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최우선의 행동은 먼저 결단하는 것입니다. 결단은 기존의 나의 행동이나 생각, 습관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다음은 혁신입니다. 혁신은 결단으로 제거된 그 자리에 들어간 행동이나 생각, 습관 등이 목표를 향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잘 다듬는 것을 말합니다. 목표라는 새로움을 창출하기 위해서지요. 혁신행동에 포함되는 무두질에는 세밀한 점검과 실행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행동 무두질과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상상 무두질이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생각하면서 목표를 향해 간다면 이루지 못할 게 없겠지요? 이런 것들이 목표달성을 하게 하는 근원적 힘일 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