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장치 신뢰도를 확보하라!

1월호 GSC프라이드

국산화와 신기술로 고정장치 신뢰도를 확보하라!

‘고정장치 + 회전기계 + 계전설비’로 촘촘히 연결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치산업인 GS칼텍스의 여수공장.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600만 제곱미터의 광활한 공간에 각종 시설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데요. 이는 크게 고정장치, 회전기계, 계전설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고정장치 기업소식, 매거진

여수공장은 이러한 세가지 설비들이 유기체처럼 함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해당 검사팀들은 각각의 설비들이 탈 나지 않고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진단하고 처방하는 주치의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해 여수공장의 검사팀들은 팀 이름을 새롭게 단장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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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사용하던 ‘검사(Inspection)’라는 용어는 단순한 설비 진단의 의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 없는 선제적 설비 관리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전략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설비 관리의 전략과 계획을 수립하여 설비의 신뢰도를 확보하겠다는, 즉 원하는 기간만큼 고장 없이 운전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Reliability’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정비기술과 생산을 국산화시키다

얼마 전 장치Reliablity2팀에서는 국산화와 신기술로 장치의 신뢰도 향상과 동시에 납기와 비용 절감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는데요. 그 자랑스러운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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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 커넥터(Clamp Connector)와 모가스 볼 밸브(Mogas Ball Valve)는 제3고도화설비(VRHCR)에 최초 도입된, 배관에 사용되는 부품입니다.

상업가동을 이후 4년이 지난 2014년 4월, 첫 대정비작업이 있었습니다. 타이트한 시간과 예산 아래 부품을 해외로 보내 보수하고 재설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 해외 벤더의 수퍼바이저를 여수로 초청, 그들의 입회 하에 정비를 진행하고, 정비 과정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이를 정비 매뉴얼화시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국내 정비업체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해외 벤더들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회사는 계획대로 정비기술 국산화라는 미션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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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캠과 가스 누출 점검 열화상카메라를 도입하다

국산화뿐만 아닙니다. 신기술을 검토하고 도입해서 설비의 신뢰도를 향상시킨 사례도 있습니다. 그 첫번째가 무인소형촬영기인 헬리캠입니다. 여수공장에는 120미터의 고소시설로 24시간 불이 붙어 있는 플래어 스택(Flare Stack)이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헬리캠을 띄우면 10분 만에 Full HD영상으로 플래어 스택의 가장 꼭대기 구간까지 선명하게 검사가 가능합니다.

https://youtu.be/3LSNHIab54Y

덕분에 운전 중에 접근이 어려운 고소시설의 상태를 확인하고, 정비의 필요성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비가 필요할 때에만 크레인을 도입하니 불필요한 비용의 낭비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이죠.

헬리캠에 이어 두번째로 도입한 신기술은? 가스가 방출하는 고유의 주파수를 감지해서 아지랑이와 같은 영상으로 보여주는 가스 누출 점검용 열화상 카메라입니다. 지난해 말에 도입, 고소지역와 고온구간 등을 일괄 점검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헬리캠에 열화상카메라를 부착한 장비의 도입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여수공장의 신뢰도를 Up시키다

고도화설비의 장치 신뢰도 향상에 이토록 매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도화설비는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한번 트러블이 발생하면 그로 인한 손실의 규모가 막대합니다. 하루 이틀이면 해결되는 다른 설비에 비해 트러블을 바로 잡는 기간이 최소 일주일은 소요된다고 하니 수익적인 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문제는 고온고압공정의 고도화설비이다 보니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고도화설비의 프로세스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제3고도화설비는 전세계에 단 7개 공정밖에 없을 정도이고, 그마저도 가동률이 현저하게 낮다고 합니다. 좀 더 정밀하고 철저한 장치 트러블의 예방관리가 꼭 필요한 이유, 이제 납득이 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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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와 신기술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고정장치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만 있다면, 나아가 여수공장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명확한 목적을 향해 더 나은 방법이 없을지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험하는 이들이 있기에 지금 이 시간 여수공장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