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US ]
GS칼텍스 인재상
GS칼텍스 인재상
삼국지 인물로 풀어보는 회사의 인재상
신뢰, 유연, 도전, 탁월, 선제행동, 상호협력, 성과창출.
임직원들은 모두 회사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단어에 대한 개념은 잘 이해하고 있지만 이런 것들이 실제 어떠한 모습으로 발휘되어야 하는지 간혹 그려지지 않을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갖가지 모습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 인재들의 리더십, 처세법 등을 통해 우리에게 수많은 교훈을 주는 삼국지의 등장인물들로 회사 인재상이 어떤 모습에 비유될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우리의 인재상과 7人의 인물
신뢰 (Trust) – 관우
유비가 전투 중 조조에게 패해 원소 밑으로 도주하고 관우는 어쩔 수없이 조조에게 항복한 사건이 있습니다. 조조는 관우를 후하게 대접하고 관직에 임명하지만, 관우는 도원결의로 맺어진 유비와의 신뢰 관계를 끊을 수 없었기 때문에 조조의 진정한 부하가 될 수 없었습니다. 관우는 ‘조조 전하의 뜻은 알겠지만 나는 유비에게서 많은 은혜를 입어 함께 죽기로 맹세한 사이로 절대 배반할 수 없다. 하지만 반드시 수훈을 세워 조조 전하에게 은혜를 갚고 나서 떠날 것이다’라고 대답했고, 이 후 원소와의 백마 전투에서 선봉장을 맡아 적장 안량과 문추를 꺾는 큰 수훈을 세웠습니다. 이 후 조조는 관우를 더 높은 위치에 봉하고 많은 상을 내리지만, 관우는 하사품에 봉인을 하고 편지를 보내 이별을 고한 다음 유비 밑으로 향합니다. 자신의 주군을 위한 신뢰와 함께,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적의 주군 밑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보답한 관우의 모습은 신뢰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연 (Flexibility) – 제갈량
위나라에 대응하기 위해 오나라와 손을 잡은 촉나라. 제갈량은 전투에서 오나라의 주유에게 ‘화살 10만개를 만들라’는 쉽지 않은 요구를 받게 됩니다. 다른 이였으면 고개를 저었을 무리한 요구에도 3일 후 짙은 안개가 끼는 것을 미리 알고, 20척의 배에 볏짚을 가득 싣고 새벽녘에 조조 진영을 향해 떠납니다. 조조는 적의 습격으로 생각해 화살을 비오듯이 쏘아대고, 제갈량은 손쉽게 화살 10만 개를 얻어 돌아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실행한 제갈량의 책략이 돋보이는 사례입니다. 또한 이 당시에 노한 수신(水神)을 진정시키기 위해 산 사람을 바다에 제물로 바치는 관습이 있었는데, 제갈량은 밀가루로 사람 머리를 만들고 속에 양고기를 넣어 대신 바쳐 수신을 진정시키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만두의 시초로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열린 사고와 행동을 바탕으로 타인의 특•장점을 받아들여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던 제갈공명이야 말로 삼고초려로 등용할만한 진정한 인재일 것입니다.
도전 (Challenge) – 장비
유비는 조조가 대군을 이끌고 형주를 침공해오자 강남으로 도망가게 되는데, 조조는 이를 추격해 장판에서 유비를 따라잡게 되었습니다. 이 때 유비는 장비에게 20기병을 지휘해 배후를 막아내도록 위험하면서도 높은 목표를 부여합니다. 장비는 강을 앞에 두고 다리를 끊은 뒤 창을 옆구리에 낀 채 두 눈을 부릅뜨며 ‘내가 바로 장비 익덕이다. 덤벼라. 목숨이 아깝거든 물러나라’하고 호령합니다. 그 기세 등등한 모습과 과감한 행동에 감히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여 유비는 무사히 퇴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다리 위에서 장비가 말 위에 홀로 우뚝 서서 10만의 조조군을 퇴각시킨 ‘장판교의 금강 역사’라는 장면입니다. 높은 목표임에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과감하게 시도한 장비의 도전정신은 그를 일기당천의 호걸로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탁월 (Excellence) – 조조
물러나야 할 때와 나아가야 할 때를 살피고, 직접 나서야 할 때와 남의 힘을 빌려야 할 때를 분명히 판단하는 탁월한 난세의 영웅 조조. 조조는 유비처럼 황실의 친척도 아니었으며, 원소처럼 이름난 가문의 출신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세와 열세를 파악하고 흐름을 읽는 능력이 누구보다 탁월했기 때문에 항상 승자의 입장에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능력뿐만 아니라 항상 최고가 되고자 했던 조조는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았고, 다양한 병법서들을 독파하며 정치, 인재관리, 책략에도 완벽을 추구했던 누구보다도 탁월하게 삼국을 이끌어 간 영웅이었습니다.
선제행동 (Proactive) – 조자룡
유비가 피난 중 장판에서 조조에게 대패하여 남쪽으로 도주할 당시 조자룡은 단신으로 적군 한가운데로 과감히 달려들어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자룡이 아군을 배신하고 조조에게 항복했다’고 하는 자도 있을 정도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했던 조자룡은, 미처 도망가지 못한 유선과 감부인을 구출하기 위해 적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것입니다. 예견되는 목표를 달성해내기 위해 앞으로의 상황을 내다보았고, 누군가 지시한 일이 아니지만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자룡의 모습은 무장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상호협력 (Collaboration) – 유비
유비는 관우, 장비와 의기투합하여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곤경에 빠진 자를 구하고 위로는 나라에 보답하며 아래로는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고자 합니다’라는 공동의 목표를 다짐하며 도원결의의 전설을 남겼습니다. 인품과 사람을 끌어안는 매력으로 안팎으로 많은 이들에게 칭송 받았고, 그런 유비를 따르는 많은 인재들 덕분에 촉나라는 강대해질 수 있었습니다. 조조와의 전투에서 밀려 퇴각할 당시 ‘원래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간을 기본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 사람들이 나에게 몸을 의지하고 있는데, 나는 차마 이들을 버리고 갈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부하들과 온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퇴각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주변 인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좋은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던 유비는 상호협력의 자세로 시너지효과를 발휘, 제일 약소했던 촉나라를 크게 부흥시켰습니다.
성과창출 (Performance Driven) – 사마의
조조의 주목을 받게 되어 30세에 조조의 휘하로 관직에 등용된 사마의는 제갈량과 세기의 대결을 펼치던 명군사였습니다. 이후 40여 년간 조조, 조비, 조예 등을 보좌한 위나라의 원로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 기나긴 삼국시절을 통일한 진나라의 기초를 닦아 최후의 패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사마의의 아들인 사마소가 촉한을 멸망시키고, 손자인 사마염이 진왕의 지위를 이어받아 280년에 오나라를 멸망시켜 삼국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물론 손자 대에 이르러 완벽한 통일을 이루었지만, 삼국시대의 팽팽하던 무게추를 자신에게 기울게 한 사마의의 훌륭한 성과는 그를 최후의 승자로 불리게 만들었습니다.
인재상이란 회사의 비전 및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현재 및 미래의 바람직한 모습을 말합니다. 평소 업무를 하면서, 혹은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우리가 설정한 인재상을 한번 더 되새겨 보고 실행한다면 더욱 보람찬 회사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