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SC Way]
열정으로 만들어 낸 ‘전화위복’의 성과
얼마 전 생산본부 밸류넘버원 포럼에서 은상을 수상한 ‘RFCC(중질유분해공정) 트러블 개선을 통한 공정안정화 및 처리량 증대 프로젝트’. 트러블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와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열정으로 전화위복의 상황을 만들어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들의 치열했던 프로젝트 모습을 공유합니다.
TF팀, 문제점을 찾아내라!
RFCC(중질유분해공정) ESP(전기집진기)설비에는 변압기 16대가 A/B동으로 나뉘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작년 중순 경, 이 16대의 변압기 중 B동에 설치된 변압기에서 스파크 및 아크가 발생하고, 황화합물 제거 공정(이하 DeSOx) 차압이 증가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전류값이 불안정하였고, 집진효율이 감소하면서 차압이 높아져 결국 RFCC 공정 처리량이 줄어들게 되었죠.
이제껏 간헐적인 문제는 있었지만, 변압기에서 전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관련 부서들은 이에 당황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한 변압기 쪽에 집중해서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답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기술부서와 함께 공정에 대해 검토하다 보니, 현재 발생된 문제는 변압기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이 났고 집단지성을 발휘하기 위해 발 빠르게 TF팀을 구성하였습니다.
김영주 현 HOU1부문장과 김도균 팀장이 챔피언, 김정환 차장이 리더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은 HOU기술1팀 이외에도 RFCC팀, 계전 Reliability팀, 생산기획 2팀, 그리고 당시 최두천 HOU1부문장 등 다양한 관련 인원들로 팀을 꾸렸습니다. 거기에 각 생산부서 팀원들도 함께 협업하였죠.
근본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
이 후 근본원인을 찾기 위해 다시 스터디에 불을 지피며, ESP내 다공판으로 시선을 집중했습니다. 사실 다공판에는 구멍이 매우 많아, 여기서 발생하는 차압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 모두가 생각했죠.
그렇게 반신반의하면서도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체크해보자는 마음으로 다공판을 검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쉬워 검사이지 내부에 검사장치를 넣기 위해 노즐을 만들고, 200도가 넘는 고온과 수많은 분진들을 뚫고 분석해야 하기에 질소제거가 가능한 특수한 장비를 제작하고 나서야 검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A동의 다공판이 완전히 막혀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말끔히 청소해 다공판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집진 효율을 개선했지만, 기존에 누적됐던 분진으로 인해 변압기 후단 공정인 DeSOx, 특히 DeSOx 속 열 교환기 차압은 차기 TA시점까지 운전이 어려운 상태로 운전되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정과 몰입 덕분이었을까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곳 저곳을 검토하고 공부하다 보니, 과거 변압기 초기 세팅이 잘못되었던 부분까지 발견하였고, 트러블 이전 상황보다도 DeSOx 공정 차압이 낮은 상태로 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번 트러블 개선 프로젝트는 해내고야 말겠다는 팀원들의 의지와 업무에 대한 몰입이 만들어 낸 전화위복의 대표적 사례일 것입니다.
프로젝트 팀원들의 소감
문제의 근본원인이었던 다공판의 도면을 검토하면서도 ‘설마 여기에 문제가 있을까? 오랜 기간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설마 그 문제일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가능성이 1퍼센트라도 있으면 점검하고 체크해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 리더로서 함께 노력해준 동료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스스로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되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배운 내용들을 다른 설비에도 적용해서 항상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공정에 문제가 발생하면, 여러 관련팀들이 모여서 원인을 추정하고, 그것을 검증하는 방법들에 대해 논의하게됩니다. 이 때 중요한 포인트는 서로 논의하는 중에 나오는 아이디어에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서 더 좋은 해결안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담당 분야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도출하는 방안들이 여과없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프로젝트였습니다.
해결이 쉽지 않았던 문제를 업무에 대한 몰입과 관심으로 ‘전화위복’시키는 순간, 다같이 환호성을 질렀던 프로젝트 팀원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이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