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가슴으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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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가슴으로 이해해야 한다
세계로 뻗어가는 GSC 파트2

“러시아는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고, 공통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다. 러시아는 오직 믿는 수밖에 없다. (즉, 러시아는 감성으로 이해해야 한다)”

러시아 시인 튜체프가 러시아를 표현하는 시구입니다.

러시아는 유럽에서부터 아시아 시베리아를 아우르는 광대한 영토(약 1,700만㎢, 세계 1위)를 지니고 약 160개 민족이 존재하는 세계 최대 다민족 국가입니다. 다양한 인간, 문화, 역사가 함축된 한 편의 서사적 드라마 속에서, 또한 끊임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대자연 앞에서 러시아인들은 인간과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품을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의 가슴속에서 문화적 감수성을 끊임없이 키워왔습니다.

러시아의 문화와 역사, 대자연을 접한 이들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누가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고골 같은 대문호가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누가 차이콥스키 같은 음악가가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누가 푸시킨과 투르게네프 같은 위대한 시인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스타니슬랍스키 같은 훌륭한 연출가가 되지 않을 수 있으랴.

러시아는 이러한 위대한 예술가들을 잉태할 수밖에 없는 나라임에, 자신을 이성으로 이해하는 나라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는 나라라고 칭합니다.

20년간 사랑해 온 러시아

‘10세 때 러시아를 만나 20년간 사랑해 온 카레이스키’

저는 본인을 소개할 때 전생에 러시아에서 태어났거나, 혹은 제 몸속에 소주나 막걸리보다 보드카가 더 많이 흐르고 있다고 소개하고는 합니다. 제가 처음으로 가 본 외국은 보통의 한국인 같이 미국, 일본, 중국 같은 나라가 아니라 10세 때 공연문화 교류사업을 하시던 아버지 출장길에 동행했던 러시아였습니다.

영하 20~30도의 러시아는 어린 소년에게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광활한 대지는 조그마한 한국 땅에서 자란 저를 흥분시켰고, 세계적 수준의 러시아 발레와 연극 공연 등은 어린 소년의 눈과 가슴으로도 경이로운 자체였습니다. 그 소년은 당시 모스크바 붉은 광장 중앙에 한참 동안 서서 조그마한 가슴속에 러시아라는 대국을 한가득 품었습니다. 그렇게 러시아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 중 하나인 야쿠츠크(한겨울 영하 52도)에서의 교환학생 생활,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올라 러시아를 종횡무진 누빈 경험, 러시아 대자연 타이가 숲에서 조난해 3박4일 동안 굶주림과 두려움을 이기고 살아나온 경험,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인턴 등 20년 동안 지독하리만큼 끈끈히 그 사랑을 이어 왔지만, 여전히 저는 러시아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재회, 더 단단해진 운명적 고리

저는 지금 윤활유마케팅전략팀에서 러시아와의 운명적 고리를 더 단단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 해외마케팅 광고/판촉 담당자로서 전시회, 판촉물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러시아 현지 광고 대행사와 협업하여 회사 윤활유제품 Kixx 엔진오일 광고를 TV, 라디오, 인터넷 매체를 통해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선보였습니다.

해당 광고는 약 3개월간 수요가 높은 서부시장을 중심으로 방영되었으며 브랜드 인지도 증대, 제품판매 견인 등 긍정적 결과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올해는 지역을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여 봄(4~5월), 가을(9~11월) 두 번에 걸쳐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Kixx 엔진오일 현지화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예정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현지 촬영에 기반한 러시아향 신규 광고물을 통해 회사 윤활유 브랜드 Kixx를 러시아 소비자들의 가슴 속에 새길 예정입니다.

작년 러시아 광고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약 5년 만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했습니다. 2016년에 재회한 모스크바는 과거의 감동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었습니다. 경제위기가 무색할 만큼 도시 외관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채 즐길 새도 없이 광고 캠페인 관련 주체 및 이해 관계자 미팅, 2016년 상용차 전시회(모스크바 지사 주관) 지원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러시아를 사랑하는 저이기에 가슴은 여느 때보다 더 벅차올랐습니다. 앞서 러시아 시인 튜체프의 시구를 인용해 말했듯이 공통의 잣대와 이성만으론 이해할 수 없는 러시아 사람들과의 업무 조율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공감과 존중을 통해 이견을 좁혀 갈 수 있었고 향후 러시아 광고/판촉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는 알코올 도수 40도에 달하는 열정적 보드카도 한몫했습니다. 여지없이 뜨거웠던 술자리에서 저는 러시아 시를 건배사로 외치며 저와 러시아 그리고 회사를 하나의 단단한 고리로 엮고 왔습니다.

러시아의 문화를 들여다보다

이렇게 회사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러시아. 우리와 위치는 가깝지만, 나라에 대한 느낌은 매우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러시아와 함께 성장해 온 제가 러시아 문화에 대해 간략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 문화를 이해하며 그들과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 드시나요? 앞으로도 회사는 모스크바 지사와 해외영업 관련 부서들이 함께 힘을 합쳐, 러시아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광고/판촉 활동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대리점, 판매점, 최종 소비자까지 모든 고객층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성이 아닌 가슴으로 이해해야 하는 나라 러시아에서 펼쳐질 회사의 뜨거운 활약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