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하고 위축된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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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위축된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먹고 싶은 과자를 고르라는 말에 쭈뼛쭈뼛 망설이는 모습을 볼 때, 식당에서 물 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모습을 볼 때, 집에 손님이라도 오면 얼굴을 붉히고 고개도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과 달리 어딘지 모르게 주눅 든 모습을 볼 때, 부모는 속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개 위축된 아이들은 아래와 같은 행동적 특징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우리 아이는 이 중 몇 가지 항목에 해당하나요?

  • 주변에 대한 무관심
  • 미숙한 놀이 기능
  • 의존적 태도
  • 부정확한 의사 표현
  • 과도한 불안 증세와 두려움
위축 아동이란 어떤 힘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를 일컫습니다. 자기 자신을 비난하거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며,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YES’ 또는 ‘NO’로 정확하게 자기 의사 표현을 하기보다는 부모나 주변 사람의 관심과 칭찬을 받을 방법만 열심히 찾고, 공동체에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곤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사회적인 접촉을 아예 피할 가능성도 커지죠.
여기서 잠깐! ‘내향적인 아이’와 ‘위축된 아이’는 엄연히 구별해야 하는데요. 내향적인 성격은 병적인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외형적이고 활발한 성격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내향적인 성향은 바꾸라고 강요해서는 안 될 일!

따라서 우리 아이가 위축 아동인지를 판단하는 데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러 측면에서 고려하고 신중하게 관찰해야 하고, 그래도 판단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위축 아동’임이 확인되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아이가 위축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변해야 하는 일이기에, 다소 지루한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각오해야 합니다.

위축 행동의 원인별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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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하라는 대로 해!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사사건건 간섭하진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이의 도전의식과 의욕은 점차 저하됩니다. 실수에 쉽게 좌절하고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적어지죠.

갖고 싶은 물건이나 가고 싶은 장소 등 결정에 대한 선택권을 아이에게 주세요. 허용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기 유발의 방법을 제시하는 일은 아이를 위축 행동에서 벗어나게 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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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 해줄게!

아이가 원하는 건 무엇이든 들어주고 있지는 않나요? 과잉보호 속에서 자란 아이는 문제가 발생하면 부모의 도움을 기대하며 쉽게 포기합니다.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신발 정리, 수저 놓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하고 완수하면 칭찬과 지지를 아끼지 마세요. 이때 과제의 난이도를 서서히 높여가며 자신감을 키우는 단계적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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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집에 있을래요..

아이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거나 새로운 친구 사귀기를 두려워 하나요? 환경 변화에 민감한 아이는 적응에 걸리는 시간이 또래보다 오래 소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불안정한 가족관계로 인한 불안과 긴장감은 또래 관계에 영향을 끼쳐 아이를 고립시키기도 하고요.

먼저 낯선 환경에 대한 아이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행복하고 편안한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심상 훈련법을 이용, 아이가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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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왜 이리 못 생기게 낳았어요?

아이가 외모를 비관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나요? 키, 체형, 생김새, 머리 모양, 피부 색깔 등 외모가 위축 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특정 질병이나 신체장애, 옷차림이나 소지품 등으로 놀림을 받거나 차별을 받기도 하죠.

아이가 외적인 것에 열등감을 느낀다면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두 명의 또래와 사귀며 사회적인 연습을 하고, 범위를 넓혀 그룹 활동에도 참여하도록 유도해주세요. 외면에 집중된 아이의 시선이 자신의 존재 가치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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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엄마 친구 아들보다 못났니?

형제자매나 또래와 비교하며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나요? 얼마 전 가수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한 가수의 두 딸이 출연했습니다. 타고난 끼와 재능으로 어딜 가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생의 그늘 속에서 늘 풀이 죽어 있던 언니, 자신을 OO의 언니로 소개하는 모습에 마음이 짠하더군요.

계속된 비교와 부당한 차별을 경험한 아이는 자신은 무얼 해도 혼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어떤 노력을 해도 칭찬받기 힘들다는 절망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이 두 가지 감정이 점차 생각이나 표현을 감추게 하고 매사에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하죠.

언제나 동일한 기준과 일관된 태도로 아이를 대해주세요. 이와 함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고 안정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아이를 위축 행동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길입니다.
소심하고 위축된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올해 칠순의 여성학자이자 가수 이적을 포함, 세 아들을 모두 서울대학교에 보내 ‘부러운 엄마’로 유명한 박혜란 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려 애쓰지 마라. 아이들은 스스로 자란다. 그들은 믿는 만큼 자라는 신비한 존재다.”

성공은 남보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얼마나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사느냐는 것, 그러니 공부를 시키려고 애쓰지 말고 아이에게 딱 두 가지만 키워주라고 말합니다.

“자존감과 자립심이에요.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자기 밥벌이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이게 성공이 아니고 뭐예요.”

남보다 더 똑똑하고 잘 나가고 훌륭하게 키우려는 욕심이 오히려 우리 아이를 위축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부모의 느긋함과 여유는 건강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동력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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