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요 백견(百見)이 불여일행(不如一行)이라’ (백번 물어보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고, 백번 보는 것이 한번 행하는 것보다 못하다).’
학생 신분을 벗어 던지고, 직장인으로서 현장에 각자 배치되어 업무를 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말에 더 큰 공감을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미 알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전혀 몰랐던 것을 체험하는 것과 같을 때가 많습니다.
현장에서 느꼈던 생경함부터 선배들의 노하우에 감탄했던 사례 그리고 현장 지식과 경험이 왜 중요한 지 깨닫게 된 에피소드까지 GS칼텍스 임직원들이 말하는 현장 경험, 현장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보시죠!
“이론과 현실 사이에 간극이 있더라도 설비가 안전하게 운전이 되도록 그곳을 메우는 요소는 바로, ‘노하우’입니다. 이론과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내어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가 되길 상상해봅니다.”
현장의 첫 투입되었을 때는 현장 경험과 지식이 전무하여 업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경험이 쌓이고 여유가 생깁니다. 예를 들자면 신입 때는 현장에서 작업자에게 딱딱한 어투로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부드럽게 대화하며 원활하게 소통하며 작업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인천윤활유공장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함께 일했던 선배의 경험과 자세에 감탄했던 일이 있습니다. 당시 저와 함께 일했던 선배가 윤활유 생산 단계에서 충전기 수치 변화를 발견하고서는 이 충전기까지 모든 과정을 다시 체크하며 원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선배는 그동안 경험을 통해 각 생산 단계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분명 어떤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것이죠. 그런 노력과 노하우가 현장 곳곳에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1995년, 호남정유 시절에 입사하여 현재까지 RFCC공정 내 현장 설비 조작 및 공정 안전 운전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업무에서 안전이 최우선이 되고, 개인 보호구 착용도 기본이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하지만 입사했을 당시, 저는 현장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새내기 시절, 증기를 바로 배출하는 Steam Out 단계에서 심한 소음에도 불구하고 귀마개 착용을 게을리 했습니다. 그 결과, 소음성 난청이 저를 괴롭히고 있죠. 개인 보호구 착용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이행하는 것은 물론, 제반 규정을 준수했을 때만이 개인 건강과 현장 안전을 도모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제 잘못된 행동도 함께 반성해봅니다.
저는 크게 두 가지가 생각납니다. 첫 번째는 바로, 처음 탱크 상부에 올라갔을 때 입니다. 탱크 상부 철판이 꿀렁거리는 느낌에 놀라고, 탱크와 탱크 사이를 건너갈 때 그 다리에서의 공포가 엄청났습니다. 당시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선배들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 역시도 익숙해져서 그 때의 선배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다니게 되었죠.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탱크에서 이송호스를 분리할 때의 일입니다. 이론상 탱크에서 이송호스를 분리할 때 압력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자만했던 탓일까요?
현장에서 분리 작업 중, 이론을 잘 알고 있던 저도 실수하여 허둥지둥했었죠. 이제는 그때의 경험을 되살려 더욱 현장에서는 조심하게 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정비 업무를 수행하면, 노후된 설비의 볼트(Bolt)를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볼트를 가열한 후에 작업하면 풀리지 않던 볼트가 파손되지 않고 잘 풀린다는 것을 경험 많은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배우게 되었죠. 비록 소소한 조언이지만 그 덕분에 저는 원활하게 정비 작업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더욱 안전하고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싶습니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현장 상황이나 설비에 따라 첨가제 배합 퍼센트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 선임은 현장 경험이 부족했던 저에게 배합 결과가 어떻게 도출되는지 이유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현장 설비 및 현장 경험이 있어야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며, 효율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죠.
직업 훈련기간부터 OJT기간 통틀어 느낀 것은 현장 경험을 해 봐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글과 사진으로 학습하여도 실제로 보고 듣고 만지는 학습이 진정한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 직원은 입사시 오리엔테이션 및 교육 과정을 통해 전반적인 역량과 이론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현장 지식을 바탕으로 한 충분한 경험이 이론적인 부분에서 놓칠 수 있는 것을 보완하게 되죠. 하지만 제가 속해있는 물류센터와 같은 특화된 현장 업무는 수급 절차, 유종별 첨가제, 계절별 치환, 출하 절차, 유조차 구조 등 현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직접 눈으로 보고 업무에 투입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현장 지식이란 곧 ‘나를 알기’와 같습니다. 자신이 부족한 점을 파악하는 만큼 실수와 잘못을 줄이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현장에 대한 이론뿐 아니라 현장에 대한 부족한 경험을 미리 파악하고 쌓아나가는 것이 꼭 필요하죠.
현장 경험은 기존 설비의 문제점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안전한 사업장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와의 접점 발굴을 위해서도 현장 경험과 그에 대한 지식이 소중합니다. 오늘도 이 순간 각자 본업에서 충실히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 여러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