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 안 최초의 옥내 주유소가 오픈했다는 소문을 입수하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자릴 잡을 곳이 어디 있다고 주유소가 오픈했단 말인가. 흠.. 이거 낚인 건 아니겠지~
빌딩 1층에 자리잡은 주유소
설마 하던 의심도 잠시, 17층 건물 1층에 앙증맞게 자리 잡은 경.복.궁.주.유.소.
지난 4월 5일 종로구 중학동에 오픈한 경복궁주유소는 204㎡(62평)로 초미니 주유소지만 그 포부와 꿈만큼은 초일류 주유소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경복궁 주유소의 총 책임을 맡은 이재열 부장과의 짧은 대화
이재열 부장은 2010년부터 주유소 허가노력을 시작해 사업자 허가를 받은 때가 지난해 11월 29일. 종로구청에서 최종 허가를 받은 날이 12월 3일. 이후 2011년 4월 5일 정식 오픈. 이처럼 깐깐한 과정을 거쳐 허가를 받았다는 건 그만큼 경복궁주유소의 완벽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가장 안전한 주유소’라 자부했습니다.
“보통 주유소에서는 수평형 탱크를 쓰는데 경복궁주유소는 국내 최초로 수직원통형 탱크를 도입했습니다. 홍콩은 땅이 좁아서 관을 묻을 때 눕혀서 묻지 않고 세워서 묻는다는 얘길 들었는데… 우리 탱크도 눕지 않고 서있는 셈이지요. ㅎㅎ 물론 기름 샐 틈 없이 안전한 이중탱크입니다.^^ 탱크 축대벽 역시 소방법상 규격인 30㎝보다 두꺼운 40㎝로 쌓았습니다. 주유소가 17층 건물의 1층에 있는 만큼 대리석으로 방화벽을 설치하고 천장에 불꽃감지기를 달아 열과 연기를 감지하도록 했습니다. 주유원들의 유니폼도 정전기 방지 정장으로 준비해 깔끔하면서도 철저한 안전의식을 반영했습니다.”
정말 깨끗하고 산뜻한 외관만큼이나 내실 또한 철저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작지만 속이 꽉찬 주유소
경복궁주유소의 사무실엔 ‘국내 서비스 NO.1 주유소’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붙어 있습니다. 경복궁주유소를 이끄는 이재열 부장과 유영근 소장 그리고 4명의 주유원 모두의 비전입니다. 비록 일반적인 주유소 1/5의 크기에 빌딩 디자인상 기둥까지 있어 더욱 좁게 느껴지지만, 이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그것도 사대문 안에서 GS칼텍스의 위상을 높이는 주유소가 되겠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또, 환경부 지정 ‘클린주유소’로써 하루 3번 주유소 바닥 물청소를 하고, 주유하는 동안 앞뒤 유리창을 손으로 닦는 직원들. 대면결재용 단말기를 이용해 고객이 보는 앞에서 신속하게 결재를 돕네요. 빠른 주유는 기본 중의 기본. 정확하고 신속한 주유와 정성을 다한 서비스 그리고 GS칼텍스라는 신뢰가 더해지니 오픈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단골도 꽤 확보했답니다.
앞으로 경복궁주유소는 종로구청과 연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진행하려 합니다. 그리고 주유소 전면 기둥 앞에 예쁜 커피 부스를 놓을 계획도 있답니다. 경복궁이나 삼청동을 찾는 도보 여행객을 비롯해 주유소 앞을 지나는 이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색다른 브랜드 스토리텔링 효과를 거둘 계획이라고 하네요.
올여름, 경복궁주유소에 가면 사람도 자동차도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진정한 ‘I’m your Energy’의 꿈이 현재는 ‘초미니 주유소’라 불리는, 앞으로 ‘초일류 주유소’라 불리게 될 경복궁주유소에서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경복궁주유소는 본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04㎡(62평)의 초미니 주유소입니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의 면적은 991㎡(300평)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 작은 규모이지요. 저는 국내 최소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1만 개가 넘는 전국의 주유소를 다 찾아본 것은 아니라서요. ^^ 혹시 더 작은 주유소를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셔요. 소정의 기념품을 전해드릴께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