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마 Column2 ]
초연결사회 시대, 클릭을 디자인하라
바야흐로 초연결사회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사람들은 손안에 인터넷을 갖게 되었고 실시간으로 연결된 사람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가 200억 개를 넘어서고 전세계 30억 인구가 스마트폰을 쥐게 되는 초연결사회, 급변하는 시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는 인류, 스마트신인류의 등장
시장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에서 출발합니다. 초연결사회 사람들의 생각은 어떻게 바뀐 걸까요? 진화론에 따르면 사람들은 생각을 만드는 데 사회적 교류를 필요로 합니다. 사람들은 대화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어떤 정보를 접하는 교류를 통해 거기에 담긴 언어와 뜻, 그리고 감정까지 복제한 후에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전파합니다. 이것이 생각을 만드는 원리를 설명하는 밈(Meme)이론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인류는 사회적 교류의 경로를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꿨습니다. 동시에 사회적 교류 횟수도 크게 증가해서 뇌의 활동량도 폭증했습니다. 이제 인류는 소비하기 전에 검색을 하여 정보를 얻고 소비한 후에 소셜네트워크로 소비 사실을 확산하는 그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24억의 신인류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스마트신인류 시장의 확대로 시장은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처음 만든 애플은 시가총액 810조의 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불과 4개의 주력제품(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북) 그리고 아이폰이라는 단일제품에 이익의 80%를 의존한다는 불안한 수익구조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만든 세계 최고 가치의 회사로 기네스북 기록을 세웠습니다. IT기업 시가총액 1위에서 10위까지를 보면 3위의 구글(410조), 5위의 페이스북(350조), 7위의 알리바바(240조), 9위의 텐센트(200조) 등 소비자의 빅데이터만을 보유한 기업들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초연결사회의 원년인 2010년 이후 소비자의 행보를 보여주는 빅데이터는 기업의 가치와 바로 직결됩니다. 한 기업의 시가총액이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치라고 한다면 전 세계 자본은 지금 소비자의 클릭수로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중입니다.
IT기업뿐이 아닙니다. 전통의 유통업에서도 자본의 이동은 명확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플랫폼(Platform)으로 성장한 아마존은 2015년 6월 드디어 전통의 오프라인 최강자 월마트의 시가총액 290조를 제치고 시가총액 320조로 유통업계 최고기업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매출액 기준 월마트의 19%에 불과한 온라인 유통기업이 미래가치에선 무려 4배 이상의 매출액을 갖고 있는 기업을 앞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형성된 상품의 리뷰와 판매 빅데이터가 전통의 80% 판매시장까지도 리드하는 현상을 시장이 숫자로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비스 시장도 마찬가지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전통의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새로운 시장성을 보여준 O2O(Online to Offline) 에어비앤비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입니다. 이제 모든 기업들은 자기 분야에서 강력한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렇다면 대표적 플랫폼 기업들이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요?
이슈를 선점하고 클릭을 디자인하라!
플랫폼으로의 성장전략을 잘 보여준 기업이 구글입니다. 상품으로서는 실패했다고 평가 받는 구글글래스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ICT융합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단숨에 이슈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검색 기업으로만 알고 있던 구글을 이제 소비자들은 미래 스마트 라이프를 리드하는 세계 최고의 IT기업으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구글의 시가총액은 폭발적으로 상승해 300조를 돌파하였고 다시 구글은 무인자동차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며 더 커다란 이슈메이커가 되었습니다. 아무런 제품 판매 없이 광고수익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구글이 400조를 넘는 기업이 된 것은 클릭디자인의 힘입니다. 이제 아무도 스마트라이프의 미래를 구글없이는 얘기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마존의 CEO 제프베조스(Jeff Bezos)는 이 전략을 그대로 벤치마킹하여 드론택배라는 재밌는 이슈메이커를 등장시킵니다. 드론으로 택배배송을 한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아마존은 단숨에 전 세계의 클릭을 유발시키며 온라인 쇼핑몰의 플랫폼으로 성장합니다. 거기에 원클릭 서비스인 대시라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더욱 큰 이슈를 만들어갑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트랜스페어런트(Tranparent)라는 코믹 드라마를 만들어 골든글로브상을 두 개나 수상하기에 이릅니다. 제프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지를 팔기 위해 골든글로브를 이용한 최초의 회사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라면 소비자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하겠다는 즉, 특정 영역에만 있지 않고 그 경계마저 허무는 회사의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대사입니다.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강조한 기업 샤오미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줍니다. 2015년 빠른 속도로 상반기 중국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더니 이제는 스마트라이프의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까지 합니다. 소비자와의 접점,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소비자 동향에 대한 빅데이터가 기업 성장의 원동력인 것인데요. 소비자 선택을 최대한 반영하는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의 플랫폼기업 유니클로는 어느새 60조 기업이 되어 일본 내에서 소니와 파나소닉을 넘어서는 대표적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인간을 중심으로 클릭을 디자인하라!
그렇다면 클릭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까요? 우선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소비자 빅데이터입니다. 소비자들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강요하기 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것을 알았으면 그것을 내가 잘하는 것과 연결하여 스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스토리는 온라인을 통한 확산의 원동력입니다. 스토리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은 이제 아무도 쳐다보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반드시 미디어로 만들어야 합니다.
바야흐로 동영상의 시대입니다. 동영상이 아닌 스토리는 확산의 파급력이 없습니다. 빅데이터의 대표적기업 구글과 페이스북이 집중하는 투자분야가 동영상입니다. 마지막 클릭디자인의 키워드는 생태계입니다. 모든 플랫폼 기업은 거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분화된 시장에서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일은 이제 어렵습니다. 한 기업이 감당하기에 새로운 시장은 지나치게 복잡합니다. 그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협력입니다.
한 분야의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 여러 기업들이 모여 소비자를 최대한 만족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의 핵심전략은 무엇일까요? 바로 소비자에 대한 배려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걸 찾는 것도, 소비자가 매력을 느끼는 스토리를 만드는 것도, 어떤 기업과 협력할 지를 결정하는 것도 그 중심에는 소비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플랫폼의 성공비결입니다.
오늘 한번 내 마음속을 들여다볼까요? 아시아의 대표적 문화플랫폼이 ‘런닝맨’이라고 합니다. 혹시 기존 관념에 사로잡혀 런닝맨을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 저런 아무 내용 없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프로그램은 보지 말라고 다그치고 있지는 않는지요?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내 마음을 비우고 그들의 마음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 한쪽은 매력적인 것들로 가득 채워야 합니다. 소비자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영상, 예술, 음악, 문화가 우리들 마음에 채워진다면 그것이 스토리텔링의 가장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이제 GS칼텍스의 미래가치창조, 그 멋진 스토리를 한번 시작해볼까요?